'KAL858 폭파범' 김현희 "경계심 없애려 여성 동원 살인"

나신하 2017. 2. 18.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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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1987년 KAL기 폭파범으로 사형선고를 받았다 사면된 김현희가 김정남 살해에 대해 여성을 동원한 청부 살인이라는 견해를 밝혔습니다.

경계심을 없애기 위해 여성을 동원했다는 분석입니다.

도쿄 나신하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1987년 KAL858기 폭파사건의 주범 김현희는 테러 감행 전에 북한 정보기관에서 공작원 훈련을 받았습니다.

김정남 암살과 관련해, 마이니치 신문이 김현희와의 서면 인터뷰 내용을 공개했습니다.

김현희는 자신의 경험에 비춰 암살을 실행한 여성 2명은 혹독한 훈련을 받은 공작원은 아닐 것이며, 이번 사건은 동남아 여성을 고용한 청부 살인이라는 견해를 밝혔습니다.

북한에서 혹독한 정신적·육체적 훈련을 받은 사람이라면 범행 장소로 돌아와 체포될 정도로 허술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얘기입니다.

또, '장난으로 생각했다'는 진술이 사실이라면, 범행 후 현장을 떠나지 않았을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여성이 동원된 것은 상대가 경계심을 갖기 어렵다는 심리를 이용하기 위해서일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과거 자신이 '마유미'라는 일본 여성으로 위장했을때도 접촉한 사람으로부터 의심을 받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한국에서 피살된 김정일의 처조카 이한영 씨가 피습된 날이 1997년 2월 15일이란 점도 주목했습니다.

우연일 수도 있지만, 두개의 피살 사건은 김정일의 생일인 2월16일, 이른바 광명절을 앞두고 발생했다는 공통점이 있다는 것입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나신하입니다.

나신하기자 (danie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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