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리가 POINT] '베일 복귀' 레알, BBC 가고 'MBC 라인' 온다

정지훈 기자 2017. 2. 18. 15:14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인터풋볼] 정지훈 기자= 레알 마드리드의 에이스 가레스 베일이 발목 부상을 털어내고 돌아왔다. 그러나 부진에 빠진 카림 벤제마의 명단 제외로 BBC 라인의 재가동은 어려워졌고, 이를 대신해 알바로 모라타가 합류한 `MBC 라인`이 가동된다.

레알 마드리드는 19일 오전 0시 15분(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 위치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에스파뇰을 상대로 2016-17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23라운드 홈경기를 치른다.

상승세의 레알이다. 레알은 현재 리그에서 승점 49점으로 2위 바르셀로나(승점 48점)보다 두 경기 덜 치르고 선두다. 지난달 16일 세비야에 덜미를 잡혔으나 이후 3연승을 달리며 제자리를 찾았다. UCL 무대에서도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16일 나폴리와 16강 1차전에서 3-1로 승리하며 8강행의 유리한 고지를 점하며 2연속 우승 청신호를 켰다.

# 베일의 부상 복귀, 그러나 BBC 라인의 재가동은 불가능

레알에 희소식이 전해졌다. 바로 `에이스` 베일의 복귀다. 경기를 앞둔 레알은 17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에스파뇰전 출전 명단을 발표했다. 드디어 복귀전을 치른다. 발목 부상으로 지난 3개월간 그라운드에 서지 못했던 베일이 이번 주말 에스파뇰전에서 복귀한다.

지단 감독 역시 베일의 복귀 소식을 알렸다. 지단 감독은 17일 `마르카` 등 스페인 언론들과 기자회견을 통해 "베일이 명단에 포함됐고, 출전 시간을 가질 것이다. 우리는 베일의 복귀를 기대했고, 그도 출전에 대한 욕망을 가지고 있다. 베일이 가지고 있는 퀄리티와 스피드를 잘 알고 있다. 그가 돌아와서 기쁘고, 정말 행복하다"며 베일의 출격을 예고했다.

그러나 BBC 라인의 재가동은 불가능해졌다. 그 이유는 최전방 공격수 벤제마가 명단에서 제외됐기 때문이다. 여기에 나바스, 라모스, 모드리치 등 주축 선수들도 명단에서 제외돼 아쉬움을 남겼다. 대신 호날두, 모라타, 크로스, 하메스 등 주축 선수들은 대거 포함됐다.

# 벤제마 없는 레알, 대안은 MBC 라인

대안은 있었다. 바로 모라타다. 모라타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레알로 돌아왔지만 기대만큼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하며 최근 이적설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지단 감독의 생각은 달랐고, 적은 출전 기회 속에서 큰 임팩트를 보여줬던 모라타에 대한 기대감이 있었다.

지단 감독은 "나는 모라타가 떠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그는 레알이라는 집에 있다. 에스파뇰을 상대로 출격할 것이고, 이번 경기가 모라타의 마지막 선발 출전 경기가 아니다"며 모라타의 선발 출격을 예고했다.

어쩌면 새로운 공격 조합을 만들 수 있는 기회다. 레알의 간판 공격수 벤제마의 부진이 심상치 않다. 레알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모라타를 복귀시키면서 벤제마와 경쟁을 예고했지만 주전 기회를 잡은 것은 벤제마였다. 그러나 극심한 부진에 빠졌다. 벤제마는 이번 시즌 리그 16경기에 출전했지만 5골 3도움에 그쳤고, 오히려 더 적은 출전 기회(선발 6경기)를 받았던 모라타가 6골 2도움을 올리며 확실한 임팩트를 보여줬다.

이제는 기회를 잡았다. 지단 감독 역시 모라타의 선발 출격을 예고했고, 호날두, 베일, 모라타로 이어지는 새로운 공격 조합에 기대감을 드러냈다. 물론 베일의 선발 출전 여부가 변수지만 어쩌면 레알의 입장에서는 후반기를 맞이해 새로운 조합을 실험해볼 수 있는 찬스다.

# 클럽 최다 `42경기 연속골` 도전

레알은 지난 시즌부터 모든 공식 대회에서 41경기 연속 득점 행진을 달리고 있다. 지난해 4월 27일 맨체스터 시티와 2015-16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4강 1차전에서 0-0 무승부를 거뒀다. 이후 레알 소시에다드와 2015-16시즌 리그 36라운드(1-0 승)를 시작으로 이번 시즌 나폴리와 UCL 16강 1차전(2017년 2월 16일 3-1 승)까지 41경기 연속 득점에 성공했다. 클럽 최다인 41경기 연속골 타이를 이뤘다.

이번에 에스파뇰을 상대로 클럽 신기록, 42경기 연속골 달성이 유력하다. 완벽한 전력을 구축했기 때문이다.

이번 시즌 리그 20경기에서 모두 상대 골망을 흔든 레알은 독일, 이탈리아, 잉글랜드, 프랑스, 포르투갈 등 유럽 상위리그에서 유일하게 매 경기 득점포를 가동하고 있다.

더불어 지난달 16일 세비야 원정에서 1-2로 패하기 전까지 40경기 무패(30승 10무)를 기록했다. 종전 바르셀로나의 39경기 무패를 깨뜨리며 스페인 축구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 1991-92시즌 AC밀란의 42경기 무패를 넘지 못했으나 엄청난 행보였다.

지단 감독은 지난해 1월 부임 후 기록이라는 기록은 모두 갈아치우고 있다. 최근 흐름에 완벽한 전력을 구축한 레알이 더블을 달성할지 주목된다.

# 라리가 23라운드 에스파뇰전 소집 명단(19명)

GK: 카시야, 야네스, 루카 지단

DF: 카르바할, 페페, 바란, 나초, 마르셀루

MF: 크로스, 카세미루, 코바치치, 아센시오, 이스코, 하메스

FW: 호날두, 베일, 바스케스, 마리아노, 모라타

Copyright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