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해운업 발전 위해선 장기적 인내와 협력 필수"

입력 2017. 2. 18.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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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법원이 한진해운에 파산 선고를 내리며 한진해운의 40년 항해가 마침내 종지부를 찍었다.

국내 1위 선사이자 글로벌 7위 선사의 침몰은 살아남은 현대상선과 이제 닻을 올린 SM상선의 어깨에 큰 짐을 지웠다.

치열한 글로벌 해운 시장에서 빠르게 그 빈 자리를 채우기 위해선 정부의 적극적이면서도 장기적인 지원 및 인내, 국내 선사들간의 협력이 필요하단 주장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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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17일 법원이 한진해운에 파산 선고를 내리며 한진해운의 40년 항해가 마침내 종지부를 찍었다. 국내 1위 선사이자 글로벌 7위 선사의 침몰은 살아남은 현대상선과 이제 닻을 올린 SM상선의 어깨에 큰 짐을 지웠다. 치열한 글로벌 해운 시장에서 빠르게 그 빈 자리를 채우기 위해선 정부의 적극적이면서도 장기적인 지원 및 인내, 국내 선사들간의 협력이 필요하단 주장이 나오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18일 정부는 한국 해운산업의 재도약을 위해 6조5000억원 규모의 금융지원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오랜 시간 글로벌 해운산업 불황과 대형 선사 주도의 출혈 경쟁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며, 한국 해운산업 경쟁력 제고를 돕겠다고 나선 것이다.

정부는 그 일환으로 △한국선박해양 설립 △글로벌 해양펀드 개편 △선박 신조 프로그램 운영 본격화 △캠코 선박펀드 확대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다만 해운업계에선 이같은 지원이 단기간에 그친다면 의미가 없다고 보고 있다. 지난 1977년 출범해 안정적인 시장의 물살을 탄 한진해운이 세계 7위 선사로 자리매김하기까지 꼬박 20년이 걸린 만큼, 정부도 장기적 안목을 갖고 인내심 있게 지원해야 한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지적이다.

이와 더불어 일각에선 산업 차원이 아닌 한국 해운업 발전에서 볼 때 선사간 협력도 중요하다고 주장한다. 한진해운의 몰락은 한국 해운업에 대한 우려로 이어지는 모양새다. 실제 지난 해 우리 국민이 해상 운송으로 벌어들인 수입은 199억9520만 달러로, 2015년 76억90만 달러보다 27.6% 감소했다. 부산항도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가 있던 2009년 이후 7년만에 물동량이 감소하는 등 한국 해운업은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기본 전제는 해운업이 흔들리면 국가 수출 물류도 영향을 받는다는 것”이라면서 “국가 전체 해운 역량이 떨어진 상황에서 한국 해운업을 다시금 살리려면 무조건적인 견제보다는 대승적 차원에서의 협력과 상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3월 출범을 앞둔 SM상선도 경쟁자 입장에서 보면 견제가 맞지만 우리나라 해운업 관점에서 보면 완전히 사라져야 했을 인력들이 계속 산업에 종사할 수 있게 된 것인 만큼 사업의 기회를 줘야 하지 않겠느냐”며 “시장 상황이 좋지 않지만 서로 생존을 위해 제 살을 깎아먹는 경쟁은 가급적 지양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r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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