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틸리케의 귀국, 피 말리는 일정이 시작된다

서지영 2017. 2. 18.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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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스포츠 서지영]

달콤했던 겨울 휴가는 끝났다. 이제부터는 피 말리는 시간이 시작된다.

울리 슈틸리케(63) 남자 축구국가대표팀 감독이 약 두 달에 걸친 겨울 휴가를 마치고 20일 귀국한다. 할 일이 태산이다. A대표팀은 오는 3월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중국과 원정 6차전, 시리아와 홈 7차전을 치른다. 최종예선 5경기 동안 3승1무1패에 그치며 간신히 2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한국은 상대적 약체로 평가되는 중국전과 의외의 '일격'을 당했던 시리아를 상대로 반드시 승리를 챙긴다는 계획이다.

상황이 썩 좋지 못하다. '에이스'이자 최상의 경기 감각을 유지중인 손흥민(26·토트넘)이 경고 누적으로 중국전에 나설 수 없다. 주전급은 부상에 신음 중이다. 기성용(28·스완지시티)은 지난 5일 무릎 부상으로 재활 중이다. 구자철(28·아우크스부르크) 역시 기성용과 같은 날 베르더 브레멘과 경기에서 오른 발목 인대가 파열됐다.

'슈틸리케팀' 중원을 책임지는 핵심 멤버인 둘은 이르면 3월 초에나 복귀할 전망이다. 치료가 끝났다고 해도 정상적인 컨디션을 찾는데 시간이 더 필요하고, 최근 잔부상에 시달려왔다는 점 역시 걱정거리다.

슈틸리케 감독은 귀국 후 최악의 상황을 벗어나기 위해 고군분투할 전망이다. 오는 21일에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FC서울과 상하이 상강(중국)의 2017 아시아 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 1차전을 관전하고, 이튿날에는 제주도에서 열리는 제주 유나이티드와 장쑤 쑤닝(중국)전을 직접 볼 예정이다.

이 경기를 통해 국제경기 수준에 맞는 선수들을 찾아보는 동시에 FC 서울에서 뛰는 수비수 곽태휘(36)와 미드필더 주세종(27) 등을 점검한다. 다음달에 개막하는 K리그 경기도 빈틈없이 살펴보며 손흥민과 구자철, 기성용 등 '구멍'이 생길 수 있는 자리에 넣을 대체 선수를 검토할 전망이다.

제대로 쉬지도 못한 채 또다시 살인적인 일정이 열린다. 슈틸리케 감독은 휴가기간 동안 유럽에 머물며 현지에서 뛰고 있는 '해외파'를 두루 점검했다. 스페인 말라가에 캠프를 차린 수원 삼성의 전지훈련지에도 방문해 선수단을 지켜봤다. 결국, 설기현(38) 성균관대 감독으로 낙점됐지만, 원래 뽑을 예정이었던 외국인 코치의 영입을 위해 사방을 뛰어 다녔다는 후문이다.

슈틸리케 감독으로서는 '쉬어도 마음 편히 쉬지 못한' 겨울 휴가였던 셈이다. 앞선 5차전 내내 크고 작은 실망감과 함께 희망 또한 안겼던 그가 꽃 피는 봄에는 달라진 모습을 보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서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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