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역사상 가장 '간절한' 2017시즌, '초심'으로 다시 시작한다

최용재 2017. 2. 1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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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스포츠 최용재]

전북 현대는 K리그 '명가'로 거침없이 도약했다.

2000년대 후반 K리그 최강의 팀으로 군림한 전북이다. K리그가 개막하면 언제나 우승후보 1순위였고 2009년 첫 별을 따낸 뒤 총 4개의 별을 당당히 달았다.

전북의 무대는 좁았다. K리그를 넘어 더 멀리 뻗어나갔다. 전북은 아시아무대에서도 최강의 위용을 뽐냈다.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2회 우승을 일궈냈다.

자타공안 K리그 최강이자 아시아의 자존심인 클럽이었다. 하지만 2016년 전북은 바닥까지 추락했다. 2013년 심판 매수 사건이 사실로 드러나 승점 삭감 징계를 받아 리그 우승에 실패했다.

2016 ACL 우승으로 환호했지만 더 큰 시련이 찾아왔다. 많은 논란을 일으킨 끝에 2017 ACL 자격이 박탈됐다. '디펜딩 챔피언'의 몰락이었다.

하지만 여기서 포기할 수는 없다. 이대로 주저앉아 있을 수도 없다.

잘못은 반성하고 뉘우치면서 재발 방지를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그리고 무너진 신뢰 회복을 위해 진심을 담은 노력과 열정이 필요하다. 최강희 감독과 선수단, 그리고 구단의 모든 관계자들이 함께 땀을 흘릴 일이다.

전북은 다시 일어나야 한다. 그래서 전북은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기로 했다. 과거의 영광은 잊었다. 초심으로 돌아가 팬들의 마음을 다시 얻을 수 있는 진정성 있는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다.

전북의 한 관계자는 "이번 일로 많은 팬들이 돌아섰다. 하지만 그분들이 다시 전북으로 마음을 돌릴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 전북이 지금까지 쌓았던 영광은 잊고 초심으로 돌아가 처음부터 다시 시작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경기력과 성적, 팬들과의 소통 하나라도 놓치지 않을 생각이다.

전북은 2017시즌 K리그 클래식(1부리그) 우승후보 0순위다. 대부분의 전문가들이 전북의 독주를 예상하고 있다.

이동국, 김신욱, 이재성, 김보경 등이 건재하고 있다. 레오나르도, 권순태 등이 이탈했지만 김진수, 이용 등 국가대표팀 풀백을 영입하고 스쿼드의 수준을 높였다. 객관적인 전력을 볼 때 클래식에서 압도적인 유일한 팀이다.

"전북이 ACL에 나가지 못한다. 그렇다면 전북이 리그에만 집중하게 된다. 리그에만 집중하는 전북을 누가 상대할 수 있겠는가."

한 K리그 전문가가 내뱉은 말이다. ACL에 참가하지 못하는 전북은 리그에만 집중한다. ACL과 병행할 때도 최강으로 군림한 전북이 리그에만 전념한다면 절대적인 존재감을 과시할 수밖에 없다. 전북이 우승 0순위라고 평가받는 결정적 이유다.

성적과 함께 팬들과의 소통 시간도 더욱 늘릴 계획이다.

18일 오후 2시 전라북도청 대공연장에서 2017시즌 전북 출정식을 팬들과 함께 가지는 것도 소통의 한 부분이다.

출정식 1부에서는 선수단의 출사표를 들어보고 신입 선수를 소개한다. 또 올 시즌 유니폼도 전북 팬들에게 가장 먼저 공개한다. 2부에서는 팬들과 함께 토크 타임, 사인회 등 팬 스킨십을 시도한다. 전북 팬 누구나 무료로 참여가 가능하다.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전북. 구단 역사상 가장 간절한 시즌이다.

그들이 얼마나 진정성을 보이느냐에 따라 시즌이 끝났을 때 전북을 바라보는 눈빛이 달라질 것이다. 그들의 진심에 팬들도 분명 반응할 것이다. 전북은 모든 것을 걸고 다시 출발한다.

최용재 기자 choi.yongjae@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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