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L 특집 ③] 2017 ACL 등장하는 '월드 클래스' 선수와 감독

김덕중 기자 2017. 2. 1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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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최강 광저우 에버그란데의 루이스 펠리페 스콜라리 감독.

[스포티비뉴스=김덕중 기자] 세계 최고의 주급(약 9억 5,000만 원)을 받고 중국 슈퍼리그에 진출한 카를로스 테베스(상하이 선화)를 2017년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에서는 볼 수 없다. 테베스의 소속 팀 상하이 선화는 지난 8일 ACL 플레이오프 브리즈번 로어(호주)와 단판 승부에서 0-2로 져 본선 진출이 좌절됐다.

테베스만 못 보게 된 게 아니다. 상하이 선화는 프리미어리그 선덜랜드 지휘봉을 잡았던 거스 포예트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다. 나이지리아 대표 팀 출신 공격수 오바페미 마르틴스, 콜롬비아 대표 팀 출신의 미드필더 지오반니 모레노 등도 상하이 선화 유니폼을 입고 있다.

상하이 선화의 이른 탈락으로 올 시즌 ACL 본선 무대를 밟는 중국 클럽은 광저우 에버그란데, 장쑤 쑤닝, 상하이 상강 등 3개 구단으로 줄었다. 포예트 감독, 마르틴스, 모레노가 없어도 중국에서 활약하는 '월드 클래스' 선수와 감독들은 차고 넘친다. 21일 ACL 조별 리그에 들어가는 는 FC서울, 수원 삼성, 제주 유나이티드, 울산 현대 등 K리그 팀들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 상하이 상강 - 빌라스 보아스, 헐크, 오스카

베이징 궈안과 J리그에서 활약하다 3년 만에 친정 팀 서울로 돌아온 하대성은 "중국에서 뛰는 외국인 선수들뿐만 아니라 중국 선수들의 개인 능력도 떨어진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조별 리그부터 쉽지 않은 승부를 펼칠 것"이라며 중국 클럽들을 잔뜩 경계했다.

F조에 속한 서울은 상하이 상강과 만난다. 첼시, 토트넘 등 프리미어리그 빅 클럽에서 지휘봉을 잡았던 안드레 빌라스-보아스 감독이 상하이 상강 사령탑으로 ACL 무대에 데뷔한다. 브라질 대표 팀 출신 공격수 헐크와 첼시의 핵심 미드필더 오스카가 중심을 잡고, 수년간 ACL 무대서 활약하며 검증된 공격수 엘케손과 우즈베키스탄 대표 팀 미드필더 아흐메도프가 아시아 쿼터로 합류해 팀 전력을 끌어올렸다. 중국 대표 팀에서 떠오르고 있는 공격수 우레이는 지난 시즌 중국 슈퍼리그 득점 1위를 차지했다.

상하이 상강의 ACL 플레이오프를 현장에서 지켜본 황선홍 서울 감독은 "외국인 선수들의 수비 가담이 잘 안되는 측면이 있는 것 같지만 공격은 위력적이다. 쉽지 않은 상대다"고 소감을 밝혔다.

▲ 첼시에서 상하이 상강으로 이적한 브라질 대표 팀 출신 미드필더 오스카 ⓒ 상하이 상강

◎ 광저우 에버그란데 - 스콜라리, 마르티네스, 파울리뉴

수원은 지난해 F A컵 우승을 차지하며 극적으로 ACL 본선 티켓을 확보했다. 우승이 확정된 직후 이정수는 "2017년에는 ACL에 도전해 보겠다. 어디까지 오를지 모르겠지만 할 수 있는 데까지 해보겠다"고 다부진 각오를 밝힌 바 있다. 예년과 달리 일찌감치 선수 구성을 완료했고 스페인 전지훈련으로 스리백 완성도를 높이는 데 힘을 쏟았다.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린 수원은 ACL 조별 리그 G조에서 광저우 에버그란데와 맞붙는다.

전북 현대가 출전권을 박탈당하면서 광저우가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 광저우는 지난해 중국 슈퍼리그와 FA 컵에서 모두 우승을 차지했다. 중국 슈퍼리그 6시즌 연속 우승 기록을 갖고 있으며 2013년과 2015년 ACL 정상에 오른 팀이기도 하다.

브라질 출신 명장 루이스 펠리페 스콜라리 감독이 광저우 사령탑을 맡고 있다. FC 포르투에서 뛰었던 공격수 잭슨 마르티네스와 중국 무대 베테랑 공격수 히카르두 굴라르가 전방에서 득점을 노린다. 브라질 대표 팀 출신 미드필더 파울리뉴가 중심을 잡고 수비진에는 아시아 쿼터로 김형일, 김영권 등이 활약한다. 천문학적 이적료를 지급하고 새로 보강한 외국인 선수는 없지만 다른 중국 팀들과 달리 손발을 오래 맞췄던 선수들이 많다. 가오린, 정즈, 장린펑, 황보웬 등 익숙한 중국 대표 선수들이 모두 광저우 소속이다.

◎ 장쑤 쑤닝 - 하미레스, 테세이라

기대했던 최강희 전북 감독과 최용수 장쑤 감독의 맞대결은 무산됐다. 하미레스와 악연이 있었던 이동국도 장쑤와 재격돌을 은근히 기대했지만 '디펜딩 챔피언' 전북의 출전이 끝내 좌절되면서 모두 물거품이 됐다. 전북 대신 제주가 H조에 편성돼 장쑤와 겨룬다.

장쑤는 지난해 ACL 조별 리그에서 탈락하자 곧바로 최용수 감독을 영입했다. 성공적인 한 해를 보냈다. 리그와 FA 컵에서 모두 준우승을 차지했다. 최근에는 김남일 코치 영입을 공식적으로 알리면서 최용수 감독에게 힘을 실어 주고 있다. 중국에서는 광저우의 독주를 막을 수 있는 대항마 가운데 하나로 장쑤를 꼽는 의견도 적지 않다.

브라질 대표 팀 출신 미드필더 하미레스와 알렉스 테세이라의 팀 내 비중이 높다. 첼시에서 뛰던 하미레스는 지난해 장쑤로 이적했고 우크라이나 명가 샤크타르 도네츠크에서 활약하던 테세이라는 AC 밀란, 리버풀 등 유럽 빅 클럽들의 제안을 모두 거절하고 장쑤로 이적해 세계적인 관심을 끌었다. 하미레스와 테세이라는 최용수 감독에 대해 "본인의 축구 철학을 빠르게 팀에 접목했다"고 치켜세웠다. ■ 오늘의 스포츠 소식 '스포츠 타임(SPORTS TIME)'은 매일 밤 10시 SPOTV에서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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