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FC 정영총, "나의 '쇼 타임'은 아직 찾아오지 않았다!"

입력 2017. 2. 18.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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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클래식(1부리그) 광주FC 공격수 정영총(25)은 묵묵히 자신의 ‘타이밍’을 기다리고 있다.

2015년 제주 유나이티드에 입단, 2시즌 동안 K리그 30경기에 출격한 그는 1골 밖에 기록하지 못했다.

시즌 전반기까지 비교적 많은 출격 기회를 얻었으나 오른발 부상으로 3개월 이상 개점 휴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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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시즌을 앞두고 제주 유나이티드를 떠나 광주FC에 안착한 ‘프로 3년차’ 공격수 정영총은 1차 전지훈련지 전남 광양에서 스포츠동아와 만나 “내 진가를 제대로 증명하고 싶다”고 의지를 불태웠다. 광양 |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프로 3년차의 간절함, 진정으로 팀이 원하는 선수를 향한 몸부림 기다려주지 않는 프로에서 롱런을 향한 마지막 발걸음

K리그 클래식(1부리그) 광주FC 공격수 정영총(25)은 묵묵히 자신의 ‘타이밍’을 기다리고 있다. 2015년 제주 유나이티드에 입단, 2시즌 동안 K리그 30경기에 출격한 그는 1골 밖에 기록하지 못했다. FA컵까지 포함해도 2골이다. 지난해가 특히 아쉬웠다. 시즌 전반기까지 비교적 많은 출격 기회를 얻었으나 오른발 부상으로 3개월 이상 개점 휴업했다.

어느덧 프로 3년차. 뭔가 계기가 필요했다. 잔류도 충분히 고려했지만 자극이 필요했다는 판단이 섰다. 때마침 남기일(43) 감독이 손짓했다. ‘축구에 간절하고 배고픈’ 선수가 필요했던 광주와 정영총 본인에게 모두 윈-윈(Win-Win)이었다.

최근 스포츠동아와 만난 그는 “2년차가 시작됐을 때만 해도 내가 희망하는 목표에 서서히 다가선다는 느낌이었는데, 너무 빨리 꿈에서 깼다. 진정 팀이 원하는 선수가 돼야 한다. 왜 프로무대인지 이제야 알 것 같다”며 다부진 의지를 불태웠다.

-대개는 아쉬움이었다.

“그저 열심히 뛰어야 한다는 생각에 매몰됐던 지난 2년이었다. 생각 없이 바삐 이리저리 움직이는 것이 전부였다. 효율적이지 않았다. 공격수는 골 에어리어에서 활동하는 폭이 넓어야 한다. 주변이 말하는 내 장기는 ‘묵직한 슛’이다. 프로에서 롱런하려면 이를 꾸준히 보여줘야 한다. 이제 욕심을 좀 내야 한다.”

-광주에 베테랑 골게터가 없다.

“큰 부담은 없다. 날 향한 기대감이 대단하다면 조급하겠지만 아직 생소한 선수다. 제주를 떠났기에 약간의 관심이 있을 뿐, 좋은 선수라서 받는 스포트라이트가 아니다. 정말 간절한 마음이다. 광주에서 없어선 안 될 선수로 기억되고 싶다.”

-벤치에서 어떤 주문을 하나.

“(남기일) 감독님이 가장 싫어하는 것이 ‘제대로 시도조차 안 하는 선수’라고 하셨다. 질 때 지더라도 배움이 있다면 결코 패한 것이 아니라는 이야기도 해주셨다. 도전해야 성과도 따른다는 말씀이 가슴에 와 닿았다. 계속 부딪히고 시행착오가 있어야 발전도 있다. 훈련장에서의 태도와 마음가짐부터 달라야 한다. 이젠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다.”

-데뷔 때와 비교해 지금의 심정은.

“프로는 기다려주지 않는다. 잘하는 선수는 꾸준히 나온다. 안팎으로 쫓길 수 있다. 연차가 쌓일수록 하루하루가 얼마나 소중한지를 느낀다. 벼랑 끝에 선 마음이다.”

-새 시즌 어떤 목표가 있나.

“최대한 많은 공격 포인트를 올려야 한다. 공격수답게 두 자릿수 이상. 특히 친정팀 제주에게 내가 어떤 선수였는지를 보여주고 싶다. 옛 동료들에게 떳떳하고 싶다. 나라는 존재를 다시금 생각하게끔 하고 싶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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