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서울대 합격 11명 이상 고교 63곳 중 특목고가 29곳 '강세'

곽수근 기자 입력 2017. 2. 18. 03:08 수정 2017. 2. 20.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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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학년도 고교별 합격자 분석]
어려운 수능, 학종 확대 영향

2017학년도 대입에서 서울대 합격생을 11명 이상 낸 고교는 63개 고교이고, 이 가운데 특목고가 절반에 가까운 29개 고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사고는 16개 고교, 일반고는 18개 고교였다. 전년도 입시의 경우 11명 이상 합격자를 낸 학교는 57개 고교였고, 이 중 특목고가 22개 고교, 자사고 18곳, 일반고는 17개 고교였다. 이 같은 특목고 강세는 수능이 전년도보다 어렵게 출제된 데다 학생부 종합 전형이 일반고 학생에게 다소 불리하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입시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본지가 17일 입수한 2017학년도 서울대 합격자 출신 고교별 현황(최종 등록 기준)'에 따르면 서울대 합격자를 많이 낸 고교는 서울예술고(82명), 용인외대부고(74명), 서울과학고(63명), 대원외고(55명), 경기과학고(54명), 하나고(54명) 등의 순이었다. 지난해는 용인외대부고(77명), 서울예고(75명), 대원외고(71명), 서울과학고(68명), 하나고(58명) 순이었다. 지난해와 비교에 1·2위가 맞바뀌는 등 5위권 고교 간 순서가 대부분 바뀌었다. 특히 작년에 비해 5위권 내 특목고가 3곳에서 4곳으로 늘어나면서 같은 순위권 내 특목고 합격생 수도 214명에서 254명으로 증가했다. 상위 30개교 가운데 자사고는 10곳으로 2016학년도 입시에 비해 1곳 줄어든 반면, 일반고는 6곳으로 1곳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일반고의 경우 단대사대부고가 25명으로 가장 많았고 수지고(23명), 서울고·한일고(21명), 강서고·숙명여고(17명) 등 순이었다.

이처럼 특목고가 강세를 보인 것에 대해 입시 전문가들은 "정시와 수시 모두 특목고 학생들에게 유리하게 작용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이영덕 대성학력개발연구소장은 "학생부 종합 전형을 내실 있게 준비한 특목고 학생들이 서울대 수시 일반 전형에 대거 합격한 것으로 분석된다"며 "더구나 어렵게 출제된 수능도 특목고생들의 정시 지원에서 유리하게 작용했다"고 말했다. 이만기 유웨이중앙교육 평가연구소장은 "특목고와 자사고는 교내 프로그램이 잘 갖춰져 학생부 종합 전형에서 유리한 평가를 받을 수 있는 구조"라고 말했다. 전체 상위 54개 고교 가운데 서울 소재 고교는 27개로 절반을 차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 2017학년도 고교별 서울대 합격자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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