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中과 첫 장관급 회동서 "北에 모든 수단 동원" 촉구

김혜지 기자 2017. 2. 17. 2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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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이 17일(현지시간) 중국과 가진 첫 외무장관급 회담에서 중국이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을 해결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수단을 이용할 것을 촉구했다.

토너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틸러슨 장관은 점증하는 북한의 핵 및 미사일 위협을 강조했으며 북한의 불안정한 행동을 조정하기 위해 중국에 모든 가능한 수단을 이용할 것을 촉구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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獨 본 G20 외무장관 회의서 비공개 회담
북핵·미사일 직접 언급..'中 통한 대북압박' 실천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이 17일(현지시간) 독일 본 회의장에 들어가고 있다. © AFP=뉴스1

(서울=뉴스1) 김혜지 기자 =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이 17일(현지시간) 중국과 가진 첫 외무장관급 회담에서 중국이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을 해결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수단을 이용할 것을 촉구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마크 토너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틸러슨 장관이 독일 본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외무장관회의에서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과 비공개로 만나 이같이 전했다고 밝혔다.

토너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틸러슨 장관은 점증하는 북한의 핵 및 미사일 위협을 강조했으며 북한의 불안정한 행동을 조정하기 위해 중국에 모든 가능한 수단을 이용할 것을 촉구했다"고 밝혔다.

앞서 틸러슨 장관은 지난달 인준 청문회 당시 제출한 서면 답변에서 "외교술에서부터 군사적 위협에 이르기까지 모든 선택지를 고려하는" 강한 대북 압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 "중국을 압박해 유엔 제재를 완전히 이행하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틸러슨 장관의 이날 발언은 중국을 활용해 대북 압박을 강화한다는 기존 방침을 실천에 옮긴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또한 이번 회담은 미국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중국과 가진 최고위급 회담으로, 틸러슨 장관의 촉구는 미국이 북핵 해결을 자국 외교정책의 최우선 순위로 두고 있음을 보여준다는 관측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북한 문제를 "매우, 매우 중요한 사안"이라고 언급했다.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왼쪽)과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 © AFP=뉴스1

한편 토너 대변인은 틸러슨 장관이 왕 부장과 함께 "최근 이뤄진 양 정상 간 통화를 언급하고 양국의 의견 차에 대해 건설적 방식으로 논하는 한편 양자적 협력을 진전시키는 활동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지난 10일 트럼프 대통령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첫 통화를 하고 '하나의 중국' 원칙을 존중한다는 뜻을 전달했다.

아울러 토너 대변인은 틸러슨 장관과 왕 부장이 "무역과 투자에 관한 평등한 경쟁의 장을 만들 필요성에 대해서도 논의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대선 기간 도중 중국을 미국 무역 적자와 일자리 파괴의 주범으로 지목했다. 그는 중국에 최대 45% 관세를 부과하고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는 등 미국 이익을 해치는 행위에 대해 보복하겠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시 주석은 이를 겨냥한 듯 지난달 다보스 포럼에서 고조되고 있는 보호무역주의에 맞서기 위한 자유무역 강화와 세계화를 강조한 바 있다.

지난 16일부터 본에서 이틀 간 개최된 G20 외무장관회의는 사업가 출신으로 공직 경험이 전무한 틸러슨 장관의 협상력을 가늠하고, 트럼프 행정부의 외교 정책 기조인 '아메리카 퍼스트(미국 우선주의)'를 엿볼 시험대로 관측됐었다.

이곳에서 틸러슨 장관은 러시아에 우크라이나 사태를 관망하지 않겠다는 경고장과 함께 '미국에 이익이 된다고 판단될 때'에만 러시아와 협력하겠다는 강경한 태도를 취했다.

또한 윤병세 외교부 장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외무상과 함께 북한 위협에 맞서고자 필요하면 핵을 포함한 모든 무기를 이용해 동맹국 한국과 일본을 방어할 것이라는 공동 성명을 발표하기도 했다.

G20 외무장관회의 모습. © AFP=뉴스1

icef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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