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방학 숙제 '중국전 해법' 가져오나요?

양승남 기자 입력 2017. 2. 17.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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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ㆍ슈틸리케, 휴가 마치고 20일 복귀…다음달 월드컵 최종예선 원정에 손흥민 빠져 공격력 누수

울리 슈틸리케 축구대표팀 감독(63·사진)이 2개월간의 겨울 휴가를 마치고 오는 20일 국내로 복귀한다. 휴가기간 동안 유럽에 머물며 대표팀 유럽파 선수들을 점검한 슈틸리케 감독은 국내로 들어와 다음달 열리는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중국(23일), 시리아(28일)전을 본격적으로 준비한다.

슈틸리케 감독은 유럽에 머무는 동안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뛰는 구자철·지동원(이상 아우크스부르크) 등의 몸 상태를 직접 체크했다. K리그 클래식 수원 삼성의 스페인 전지훈련지도 방문해 선수들을 지켜봤다. 잉글랜드를 비롯한 다른 유럽리그 소속 대표 선수들에 대한 정보는 차두리 전력분석관을 현지로 보내 수집했다. 시즌 중인 유럽파들 점검을 마치고 돌아오는 슈틸리케 감독은 이제 본격적인 최종예선 준비 체제로 돌입한다.

중국전 준비가 시급한 과제다. 최종예선에서 1승도 없는 중국(2무3패)은 안방에서 열리는 이번 한국과의 최종예선 6차전을 단단히 벼르고 있다. 지난해 10월 이탈리아 명장 마르첼로 리피 감독을 선임한 중국은 지난달 중국컵 국제대회를 치른 데 이어 이달 초에도 대표팀 소집 훈련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리피 감독은 일찌감치 한국전 정신무장을 주문하는 등 필승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슈틸리케호는 중국전에 전력 누수가 적지 않다. 공격의 핵 손흥민(토트넘)이 경고 누적으로 나서지 못하는 게 가장 큰 악재다. 여기에 대표팀 미드필더의 중심인 구자철, 기성용(스완지시티)은 최근 부상으로 고생하고 있어 중국전까지 컨디션을 회복할지 미지수다.

무엇보다 공격진 약화가 가장 큰 걱정거리다. 해결사 손흥민이 나서지 못하는 가운데 뚜렷한 원톱 자원도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유럽파 석현준은 올 시즌 내내 터키에서 자리 잡지 못하다 최근에 헝가리 데브레첸으로 임대갔으나 실전 감각이 크게 떨어진 상황이다. 시즌 중반까지 구자철과 함께 좋은 컨디션을 보였던 지동원도 최근 경기력이 많이 떨어졌다. K리그 대표 공격수 김신욱(전북)이 있지만 아직 시즌 전이라 몸 상태가 완전히 올라오지 않았다.

슈틸리케 감독은 지난해 최종예선 5경기에서 3승1무1패를 기록, 가까스로 조 2위에 올랐으나 신통치 않은 경기력으로 축구팬들의 큰 비판을 받았다. 중국전에서 삐끗할 경우 한국 축구도, 그의 운명도 장담할 수 없게 된다.

슈틸리케 감독은 손흥민 없는 중국전 승리 해법을 찾기 위한 고민이 커지게 됐다. 새로운 선수 발굴이나 전술 변화 등 공격진을 극대화할 수 있는 다양한 가능성을 놓고 저울질할 것으로 보인다.

슈틸리케 감독은 입국 후 부지런히 경기장을 누비며 대표 선수 후보들의 몸 상태를 점검할 계획이다.

21일에는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FC서울과 상하이 상강(중국)의 2017 아시아 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 1차전을 관전할 예정이다. 이튿날에는 제주로 날아가 제주 유나이티드와 장쑤 쑤닝(중국)전을 챙겨본다.

슈틸리케 감독은 다음달에 개막하는 K리그 클래식 1·2라운드까지 지켜본 뒤 다음달 13일에 중국, 시리아전에 나설 대표 선수 명단을 발표할 계획이다.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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