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민들이 본 김정남 "역사 드라마 좋아하던 평범한 이웃"

최선호 기자 입력 2017. 2. 17. 21:15 수정 2017. 2. 17.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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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마카오에 있는 것으로 알려진 김정남의 가족들은 여전히 어디에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습니다. 현지 교민들은 김정남이 한국 역사드라마를 좋아하는 평범한 마카오 주민이었다고 전했습니다.

마카오에서 최선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김정남 피살 닷새째, 정상적이라면 상주 역할을 했을 아들 김한솔을 비롯한 마카오 가족들은 여전히 숨죽인 채, 모습을 감추고 있습니다.

마카오 웡츄 거리, 한국 식당과 가게들이 많은 곳입니다.

한국 소주를 좋아했던 김정남은 일부 교민들과 이곳을 자주 찾았습니다.

목격담이 끊이지 않던 곳이지만, 지금은 교민들 걱정 소리만 들립니다.

[마카오 교포 : '북한에서 온 사람이다.' 이런 걸 떠나서, 똑같은 평범한 이웃입니다. 여기 사람들은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애들이 무슨 죄가 있습니까? 만약 언론에 나면 또 위협을 받을 거 아닙니까?]

한국 역사드라마에 빠진 마카오 주민, 현지 지인들이 기억하는 김정남 모습입니다.

[이동섭/마카오 한인회장 : (김정남은) 한국 역사드라마를 정말 좋아했어요. 가장 좋아했던 드라마가 '해품달'. 최근 본 것도 있어요, 푸른 바다의 전설. 전지현을 좋아하느냐고 물어보니까, "아니요, 그냥 드라마가 좋은 거죠." 역사드라마는 다 꿰고 있어요.]

권력보다 사람 좋아했던 김정남이, 역사드라마에 감정이입을 했단 설명입니다.

김정남 가족이 마카오 영주권자라는 점에서 이곳 언론들도 이번 사건을 주시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숨죽인, 마카오 가족들이 시신 인도 문제와 관련해 언제, 어떻게 법적 대응에 나설지도 큰 변수입니다.

(영상취재 : 주용진, 영상편집 : 이승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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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선호 기자choish@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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