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싫어요" 日 유치원, 학부모에 황당 편지

전재호 2017. 2. 17.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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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일본의 한 유치원이 한국과 한국인을 향한 혐오감을 여과 없이 담은 문서를 학부모들에게 배포했습니다.

아베 총리의 부인이 명예 교장이라는 이 유치원에서 군국주의 교육도 이루어지고 있어 논란이 끊이지 않습니다.

도쿄 전재호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호국신사 앞에서 2차 세계대전 당시 군가를 부르는 유치원생들.

"애국의 혈기 속에 아직 남아있습니다."

일왕의 나라에 영광을 위하여 돌격했던 일본군대의 외침을 노래합니다.

"황국이여 항상 영광이 있으라."

일본 오사카에 있는 이 유치원이 학부모들에게 보낸 편지에는 비뚤어진 사고방식을 가진 한국인이 싫다고 적혀 있었습니다.

"한국인은 선동하는 사람들이고 금붕어 똥처럼 따라붙는 사람들"이라는 경멸적인 표현까지 담고 있습니다.

아이들 앞에서도 혐한 발언을 늘어놨다고 일본 언론들은 보도했습니다.

일왕의 초상화와 일장기 앞에서 일본 군가를 가르치는 등 군국주의 교육도 모자라, 혐한 정서까지 아이들에게 심고 있다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운영재단이 발간한 책자에는 아베 총리의 부인 아키에 여사를 명예 교장으로 소개하고 있습니다.

[학교 관계자] "아베 신조 총리가 생각하는 것과, 우리 학교가 생각하는 바는 똑같습니다."

오사카 총영사관은 강한 항의와 함께 시정조치를 요구했고 시당국은 헤이트 스피치, 즉 특정집단을 향한 혐오발언 금지 법률을 위반했는지 조사에 나섰습니다.

도쿄에서 MBC뉴스 전재호입니다.

전재호기자 (onyou@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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