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민의당 대선 경선 '손(孫)풍'에 돛달까

홍주형 입력 2017.02.17. 18:59 수정 2017.02.17. 21:53

손학규 국민주권개혁회의 의장이 17일 국민의당에 입당했다.

국민의당의 대선 경선은 안철수 전 대표, 천정배 전 대표, 손 의장 간 3파전으로 치러질 전망이다.

약 3만명의 당원을 확보한 국민주권개혁회의가 국민의당과 통합하는 데다, 김동철·주승용 의원 등 조직이 탄탄한 호남 중진 상당수가 손 의장 쪽으로 기울고 있어 조직력에서 안 전 대표를 능가한다는 주장이다.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음성 기사 옵션 조절 레이어
글자 크기 조절 레이어
지지율 정체.. 흥행 여부 주목

손학규 국민주권개혁회의 의장이 17일 국민의당에 입당했다. 국민의당의 대선 경선은 안철수 전 대표, 천정배 전 대표, 손 의장 간 3파전으로 치러질 전망이다. 국민의당은 ‘강한 경선’을 자신하지만, 정체된 지지율이라는 장애물을 넘어야 하는 처지다.

손학규 국민주권개혁회의 의장(왼쪽)이 17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당 입당식에서 당내 대선 경쟁주자인 안철수·천정배 전 대표와 함께 정권교체를 다짐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왼쪽부터 손 의장, 안·천 전 대표.
이제원 기자
당 지도부는 이날 최고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에서 손 의장을 극진히 대접했다. 대선 후보 경쟁자인 안·천 전 대표는 발언을 아끼며 손 의장에게 이목이 집중되도록 배려했다. 박지원 대표는 “우리는 총선 이후 천당에서 지옥으로 떨어졌지만 다같이 노력해서 이제 막 땅으로 올라왔고 오늘 막 한 그루의 사과나무를 심었다”고 말했다. 연석회의에서 국회 개헌특위 국민의당 소속 의원들은 6년 단임의 분권형 대통령제와 차기 대통령 임기 단축을 골자로 하는 자체 개헌안을 발표해 개헌론자인 손 의장에 보조를 맞추기도 했다. 손 의장을 따라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해 함께 국민의당에 입당한 이찬열 의원, 박우섭 인천 남구청장은 지명직 최고위원에 임명됐다. 손 의장은 당초 ‘고문’ 직함 제안을 받았지만, 이를 거절하고 평당원으로 입당했다.

정운찬 전 총리가 국민의당 입당에 미온적인 입장을 유지하고 있어 국민의당 경선 구도는 3파전으로 굳어질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안 전 대표만 10% 안팎의 지지율을 유지하고 있을 뿐 나머지 후보의 존재감이 미약해 ‘강한 경선’이라는 기대가 실현될지는 미지수다. 손 의장 측에서는 경선이 “해볼 만한 싸움”이라는 평가를 한다. 약 3만명의 당원을 확보한 국민주권개혁회의가 국민의당과 통합하는 데다, 김동철·주승용 의원 등 조직이 탄탄한 호남 중진 상당수가 손 의장 쪽으로 기울고 있어 조직력에서 안 전 대표를 능가한다는 주장이다. 손 의장은 언론 인터뷰에서 “지금 국민의당이나 안철수 대표 지지율 갖고는 안 된다”며 “저도 지지율이 낮다. 우리가 다 같이 일어서야 한다”고 말했다.

국민의당 대선기획단은 내달 13일까지 경선 규칙을 마련하고, 20일 경선 일정을 발표할 예정이다. 경선 규칙 조정에서는 국민여론조사 포함 비율이 쟁점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손 의장은 이날 기자들을 만나 “당에서 정해주는 대로 열심히 하겠다”면서도 “모바일 투표는 중앙선관위에서조차 관리하지 못하겠다고 할 정도로 공정성이 인정되지 않았다”고 거듭 강조했다. 2012년 대선 당시 민주통합당 경선에서 모바일 투표 열세를 극복하지 못해 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에게 패배한 점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홍주형 기자 jhh@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