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대선 불출마 재고 안 해..3월께 출국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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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17일 대선 불출마 번복 가능성에 대해 "재고할 생각은 없다"고 일축했다.
반 전 총장은 이날 인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제가 2월1일날 제 입장을 이미 발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제가 미력이나마 한국정치의 문화를 바꾸는데 새로운 정치적 시각으로 기여를 해보겠다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20여일 동안 정치지도자들이나 국민들을 광범위하게 만나보니 우리나라의 양극화라든지 분열이 너무 심하다고 생각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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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다른 일에서 기여할 수 있을 것"
【서울=뉴시스】김난영 기자 =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17일 대선 불출마 번복 가능성에 대해 "재고할 생각은 없다"고 일축했다. 반 전 총장은 이날 인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제가 2월1일날 제 입장을 이미 발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제가 미력이나마 한국정치의 문화를 바꾸는데 새로운 정치적 시각으로 기여를 해보겠다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20여일 동안 정치지도자들이나 국민들을 광범위하게 만나보니 우리나라의 양극화라든지 분열이 너무 심하다고 생각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분열을 좀 허심탄회하게 앉아서 협의를 해야 하는데 그럴 만한 분위기가 아닌 것 같다"며 "제가 상당히 능력이 달린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에 어려운 결정을 한 셈"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많은 분들이 입장을 재고해달라는 요청을 했었고 지금도 그런 걸로 알고 있지만, 저는 역시 정치는 국민의 신임을 받는 사람들이 하는 게 바람직하지 않나 생각을 갖고 있다"며 "저는 분명 다른 일에서 기여할 일이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그는 하버드대의 교수직 제의에 대해 "사무총장 은퇴를 앞두고 하버드 측에서 그런 요청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협의 중에 있고 조만간 하버드 측에서 발표할 것"이라며 "그렇게 되면 현재 계획으로는 3월 하순쯤이나 해서(출국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반 전 총장은 다만 "종신교수직이나 이런 건 아니고 단기간으로 가서 학생들한테 정규적인 강의가 아니고 특강이나 교수들과의 대화, 또 유엔 사무총장 시절 일에 대해 리서치 조사를 하는 자리를 만드는 계기로 삼으려 한다"고 강조했다.
imzer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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