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낙마에 제안 거절까지..'사면초가' 트럼프

김영선 기자 2017. 2. 17. 14:1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인사 조치를 놓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더욱 사면초가로 몰리는 모양새다.

잇단 지명자 낙마에 정권 초기임에도 제안을 거절하는 사태까지 발생하고 있다.

트럼프의 이른바 '사법부 공격'을 비난한 고서치의 발언이 민주당의 마음을 돌릴 수 있을지 변수다.

쿠바 태생인 아코스타는 트럼프 대통령이 내각 각료로 지명한 첫 히스패닉계 인사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통신망에서 음성 재생시
별도의 데이터 요금이 부과될 수 있습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머니투데이 김영선 기자]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 AFP=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인사 조치를 놓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더욱 사면초가로 몰리는 모양새다. 잇단 지명자 낙마에 정권 초기임에도 제안을 거절하는 사태까지 발생하고 있다.

16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복수의 관계자 발언을 인용, 마이클 플린 전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 후임으로 지명된 로버트 하워드 예비역 제독이 보좌관직 제안을 고사했다고 보도했다.

한 관계자는 "하워드가 군인으로서 사명감과 (보좌관직) 수락시 발생할 불가피한 부작용 사이에서 고민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백악관이 하워드의 생각을 돌리기 위해 설득 중"이라고 전했다.

제안을 받았을 당시 하워드는 "며칠만 생각할 시간을 달라"고 했고 자신의 오랜 상사였던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으로부터 "대통령의 제안을 받아들여라"고 조언까지 들었으나 끝내 거절한 것이다.

닐 고서치 대법관 지명자에 대한 인준 여부도 여전히 미지수다. 미 상원 법사위원장인 척 그래슬리 의원은 오는 3월 20일 고서치 지명자에 대한 인준청문회를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전망은 밝지 않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월 31일 고서치를 대법관으로 지명했으나 민주당은 고서치에 대한 인준 절차를 지연해왔다.

현재 미 대법관은 앤터닌 스캘리아 대법관의 사망으로 1년간 공석 상태다. 지난해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메릭 갈랜드 판사를 후임으로 지명했지만 새로운 정권에서 임명해야 한다는 공화당의 반대로 청문회조차 열리지 못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도 이 부분에 대한 민주당의 불만이 계속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민주당은 최근 고서치에게 제기된 하버드대학 시절 봉사활동 이력 등에 대한 의혹을 철저히 검증하겠다는 태세다. 트럼프의 이른바 '사법부 공격'을 비난한 고서치의 발언이 민주당의 마음을 돌릴 수 있을지 변수다.

한편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불법 이민자 가정부 고용, 사내 성희롱, 가정폭력 등으로 자진사퇴 한 앤드루 퍼즈더 대신 새로운 노동장관으로 알렉산더 아코스타 전 플로리다주 연방검사를 지명했다.

쿠바 태생인 아코스타는 트럼프 대통령이 내각 각료로 지명한 첫 히스패닉계 인사다. 미국 인구의 17%를 차지하는 히스패닉계를 내각에 단 한 명도 등용하지 않았다는 비판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선 아코스타가 퍼즈더에 비해 상대적으로 '주류'에 가까운 인물인 만큼 트럼프가 취임 한 달 만에 혼란에 휩싸인 백악관 상황을 해소해보려는 의도라고 분석했다.

김영선 기자 ys8584@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