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실전' 장원준, 세 번째 불펜으로 巨人전 출격 준비완료
장원준은 17일 일본 오키나와 구시카와에 위치한 불펜 연습장에서 실전 투구를 실시했다. 지난 13·15일에 이어 세 번째 불펜 투구를 소화했다. 지난 15일 80구를 던졌지만, 이날 투구 수는 50개에 불과했다. 19일 열리는 요미우리와 경기 선발 등판을 대비하는 차원이었다. 직구를 비롯해 슬라이더·커브·체인지업을 골고루 섞어던지며 감각을 조율했다. 선동열·송진우 투수 코치가 장원준의 투구를 지켜봤고, 대표팀 백업 포수 김태군이 그의 공을 직접 받았다.
장원준은 전반적으로 안정된 제구를 뽐냈다. 공이 스트라이크존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옆에서 지켜보던 송진우 코치는 "좋아" "좋아"라는 말은 반복했고, 김태군은 연신 "나이스볼!"을 외치며 장원준의 투구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초반 30개 가량을 직구로 던진 장원준은 조금씩 변화구 비중을 높여갔다. 그는 제구가 마음에 들지 않을 땐 탄식을 내뱉으며 속상함을 드러내기도 했다. 공을 던질 때 표정은 어느 누구보다 진지했다.
투구를 마친 장원준은 "실전 경기를 앞두고 소화하는 불펜 투구 느낌으로 공을 던졌다"며 "전반적으로 투구 내용은 만족한다. 다만 힘이 조금 빨리 떨어지는 것이 문제가 되고 있다. 아무래도 WBC 공인구가 국내 공인구보다 크니까 공을 꽉 쥐고 던져야 한다. 던질수록 악력이 떨어지는 걸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몸 상태는 70~80% 정도까지 끌어올렸다. 대회 기간이 2주 정도 남았는데 100% 만드는데 부족함이 없다. 요미우리 경기를 잘 마치는 것을 목표로 정했다"고 덧붙였다.
오키나와(일본)=유병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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