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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사모 "한정석, 고작 39살 짜리가 나라 망친다" 극언

CBS노컷뉴스 강민혜 기자 입력 2017.02.17. 11:57 수정 2017.02.17. 15:1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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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사모 '극언'부터 찬성, 우려까지..
영장실질심사를 마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6일 오후 서울중앙지법에서 구치소로 이동하는 차량에 탑승하고 있다. (사진=박종민 기자)
17일 이재용 삼성 부회장이 전격 구속되자 각계의 다양한 반응이 쏟아졌다.

이 부회장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를 맡았던 서울중앙지법 한정석 영장전담 판사는 이날 새벽 5시 30분께 "새롭게 구성된 범죄혐의 사실과 추가로 수집된 증거자료 등을 종합할 때 구속의 자유와 필요성이 인정된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 박사모 "한정석 이 ○○○ 얼굴이다" 극언

뇌물공여 등의 혐의를 받고 있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두 번째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한 16일 오전 서울중앙지법에서 탄핵을 반대하는 보수단체 회원들이 JTBC 취재차량 진입을 막고 있다. (사진=이한형 기자)
16일 박근혜 대통령을 사랑하는 모임 회원 30여 명은 서울중앙지방법원 앞에 모여 "이재용 영장 기각" 등을 주장하고 나섰다. 이들은 성조기, 태극기를 든 채 "영장 기각"을 외치며 이 부회장을 응원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구속된 17일 오전 경기도 의왕시 서울 구치소 앞에서 이재용 부회장의 구속을 규탄하는 시위를 하는 보수단체 회원의 상의에 성조기가 부착되어 있다. (사진=박종민 기자)
17일에는 박사모 등 보수단체 회원들이 법원 앞에서 기다리다 이 부회장과 박 사장이 법원에서 나오자 태극기를 흔들며 "영장 기각, 삼성 무죄"를 외쳤다.

그러나 의도와 달리 이 부회장이 구속되자 홈페이지 등에서 한 판사를 공격하고 있다.

박사모 회원 '클****'는 게시판에 한 판사의 사진을 공개하며 "한정석 이 ○○○ 얼굴이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애국시민 여러분 이 ○○ 똥 세례 좀 줘라"며 "고작 서른 아홉 살짜리가 나라를 망친다"고 격분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구속된 17일 오전 경기도 의왕시 서울 구치소 앞에서 보수단체 회원들이 박영수 특검 구속이라는 내용의 피켓을 들고 있다. (사진=박종민 기자)
회원들도 "구역질", "길에서 눈에 띄면 바늘로 허벅지 찌르자. 역사 앞에 죄인이 되었다", "하나밖에 모르게 생겼다. 저 나이가 어찌 국가중대사를 논하냐", "불쌍한 인간"이라는 등 극언을 서슴지 않았다.

◇ '이재용 구속' 환영…"크게 보아 삼성의 이익"

정청래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이재용 구속의 의미"라는 글을 올렸다.

그는 "이재용마저 불구속이면 정경유착 유전무죄의 불의한 역사가 반복되는 것"이라며 "이제 이런 악의 사슬을 끊어야 한다. 삼성을 위해서도 대한민국을 위해서도"라고 적었다.

이어 "삼성 총수가 끝내 구속됐다"며 "삼성은 이제 할아버지, 아버지 시대의 삼성과 결별해야 한다. 세습경영 어둠의 터널에서 벗어나야 산다. 이재용의 구속으로 환골탈태하면 크게 보아 삼성의 이익"이라고 강조했다.

이외수 작가도 자신의 트위터에 환영의 의사를 밝혔다.

같은날 이 작가는 "이재용을 구속한 특검에 존경과 박수를 보낸다"며 "촛불 시민의 열망과 함성이 더욱 거룩한 의미로 기억될 거다. 대한민국에 진정한 민주주의를 꽃 피우는 신호탄이 되기를 빈다"고 적었다.

이어 "경거망동을 서슴지 않던 '망국충'들에게도 서슬 푸른 경고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 "법원이 삼성 앞에 무릎 꿇은 것"

반면 회의적인 반응도 존재했다.

국민의당 김경진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이번에는 예상대로 됐는데 삼성의 로비력이 막강했다"며 "법원이 이번에도 삼성 앞에서 절반의 무릎을 꿇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삼성은) 이 부회장 한 명만 구속했고 그 배후에서 이 부회장을 도와줬던 간부들에 대해서는 법원이 기각한 것"이라며 "그래서 삼성의 힘은 막강하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구속된 17일 오전 영장이 기각된 박상진 삼성전자 대외협력담당 사장이 서울구치소에서 나와 귀가하고 있다. (사진=박종민 기자)
이는 이 부회장과 함께 기소된 박상진 삼성전자 대외담당 사장에 대해 "피의자의 지위와 권한 범위, 실질적 역할 등에 비추어 볼 때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을 인정하기 어렵다"며 영장이 기각된 것을 지적한 대목이다.

◇ "이 부회장 구속 안타까운 일", "국가 경제에 미칠 영향 검토했어야"

바른정당 김재경 최고위원은 "김기춘, 안종범, 조윤선, 정호성을 비롯한 박 대통령의 최측근 참모들이 암 투병 등 최악의 상태에서 구금의 고통을 당하고 있고, 그 여파가 이제는 기업에까지 미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최고위원은 "법과 수사에 예외가 있어서는 안 되겠지만, 이 부회장의 구속은 글로벌 시장 전망 등을 감안하면 안타까운 일"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영장실질심사를 마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6일 오후 서울중앙지법에서 구치소로 이동하는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박종민 기자)
한국무역협회는 "지금 우리 경제는 보호무역주의 확산과 안보위기 고조 등 크나큰 대내외 악재에 가로막혀 있다"며 "이런 악조건 속에서 우리나라 최대기업인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 구속이 한국경제에 미치게 될 부정적 영향이 우려된다"는 입장을 냈다.

이들은 "이 부회장의 구속 과정에서 법원과 특검이 국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더 검토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CBS노컷뉴스 강민혜 기자] mineral@c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