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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일화 "父 쓰러진 이유 30여년 만에 알고 살생부 만들까 했지만.."

2017. 2. 17. 0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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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향미 기자] 배우 최일화가 35년간 병상에 누워있다 4년 전 작고한 아버지에 대해 입을 열었다.

16일 오후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이하 '마이웨이')에서 최일화는 "우리 아버지도 노동하시면서 술을 꽤 많이 드셨는데, 쓰러지신 날 상황을 나중에 30년이 지나서 알았다"고 입을 열었다.

최일화는 이어 "처음에는 술 드시다가 쓰러지셔서 그날로 못 일어선 줄 알았는데... 나중에 삼십 몇 년 지나서 알고 보니까 주위에 있는 사람들이 아버지를 그렇게 폭행을 했다더라"라고 고백했다.

이에 설운도는 "왜?"라고 물었고, 최일화는 "같이 노동하는 사람끼리 의견이 맞지 않고 그러니까. 우리 아버지는 워낙 공무원 생활을 시골에서 오래 하시다가. 그게 좀 안 좋게 보였던 모양이다. 그래서 술 먹으면서 언쟁 높이다가 다섯 명 정도가 아버지를 때렸다더라"라고 설명했다.

최일화는 이어 "삼십 몇 년 지나고 알았는데 그때 찾아가서 뭘 어떻게 하냐. 온 몸에 혈관이 터질 거 같더라. 그 얘기 듣고. 찾아가서 뭘 하려고 했는데... 지났잖냐"라며 눈물을 훔쳤다.

최일화는 제작진에게 "화난 정도가 아니라 일단 찾아가서 그 사람들 인적 사항 알아가지고 뭘 어떻게 해보겠다는 생각이 며칠을 아주 열이... 그렇잖냐. 그걸 알았는데도 가만히 있겠다는 건... 내가 살아가면서 살생부 가지고 만들어 놓으면 뭐 하겠냐. 그분들은 만약에 살아계신다면 얼마나 지금도 내가 찾아올까봐 두려움 속에서 살고 있겠냐. 내 스스로도 죄를 짓는 거 같고. 그렇게 되면"이라고 고백했다.

최일화는 이어 "그게 제일 힘들다. 나는 잊었다고 생각했는데 매일 하루에 한 번씩 생각난다. 벌써 몇 년이 돼 가는데. 차츰차츰 잊어버릴 수 있겠지. 잊도록 노력해야 되고"라고 덧붙여 안타까움을 안겼다.

[사진 = 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 방송 캡처] 기사 제보 및 보도자료 pres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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