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박성현 "롤모델은 리디아 고..4년 이내 세계랭킹1위 희망"(종합)

조민욱 기자 2017. 2. 17. 0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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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시즌부터 LPGA 투어에 진출하는 박성현(24)이 16일 하나금융과 후원 계약을 맺었다. 사진제공=KEB하나은행

[골프한국 조민욱 기자] "2020년 도쿄 올림픽이 4년 남았는데, 그 안에 세계랭킹 1위를 이루고 싶습니다."

2017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데뷔를 눈앞에 둔 슈퍼루키 박성현(24)이 16일 하나금융과 스폰서 계약을 체결하면서 당찬 포부를 밝혔다.

16일 서울 을지로 KEB하나은행 본점에서 진행된 후원 계약 조인식에서 박성현은 "오늘은 나에게 뜻 깊은 날이 될 것 같다"며 "(LPGA 진출) 첫 대회를 앞두고 좋은 일 있어서 행복하게 경기에 임할 수 있을 것 같다"고 계약 소감을 밝혔다. 또 "단상으로 올라오기 전에 밖에 서있는데 굉장히 떨렸다"면서 "박성현이라는 선수의 가치를 인정해서 짧은 기간이 아니라 멀리까지 바라봐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번 계약을 통해 박성현은 메인 후원기업인 KEB하나은행 로고가 새겨진 모자를 착용하게 되고 서브 스폰서 계약을 맺은 하나카드, 하나금융투자의 두둑한 지원도 받게 된다.

협의 기간이 길어져 계약 발표가 늦어진 데 대해 박성현은 "솔직히 부담 같은 건 없었다"면서 "늦어진 감은 있지만, 부모님과 대화하면서 조급해 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는 이야기를 들었고, 그만큼 훈련에 매진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일찍 시즌을 접고 미국 진출을 준비해온 박성현은 그동안 미국 올랜도에서 현지 적응 훈련과 함께 쇼트게임, 퍼팅 등 본격적인 LPGA 투어 시즌을 준비해왔다. 박성현은 "브라이언 모그에게 코치도 받아 우선적으로 쇼트게임에 중점을 뒀다. 기술적으로는 부족하지 않은데, 골프장 잔디가 달라서 여러 곳을 돌아다니면서 다른 환경을 경험하려고 노력했다. 앞으로는 경기를 하면서 보완할 점이 많아질 것 같다"고 언급했다.

장비를 전격 교체하고 새로운 스폰서, 낯선 환경에서 첫 데뷔전(HSBC 위민스 챔피언십)을 앞두고 있는 박성현은 당초 LPGA 투어 정규멤버 데뷔전으로 계획했던 혼다 LPGA 타일랜드 출전이 불발된 데 대해선 "태국 대회에 포커스를 맞췄는데 마음이 붕 뜬 것이 사실"이라면서도 "조금 부족한 점이 있었는데 오히려 잘 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클럽을 교체하면서 훈련양도 늘었지만 훈련 끝마무리는 생각한 대로 잘 됐다. 다른 때와 달리 올해는 대회를 기다리는 마음이 크다"고 첫 대회에 대한 설레는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그러면서도 박성현은 "조급해 하지 않으려고 한다. 데뷔전에서는 너무 높은 목표보다는 15위 정도로 잡고 있고, 얼른 경기 하고 싶다"고 말했다.

새로 바뀐 코치·캐디와 영어로 의사소통을 해야하는 박성현은 "영어의 ‘영’자만 들어도 한숨이 난다"며 웃었다. "언어적인 능력이 이렇게 떨어지나 싶기도 하다. 영어를 새롭게 배우기가 어려웠지만, 천천히 가려고 생각한다. 엄마도 천천히 가라고 하셔서 마음은 편하다"고 털어놨다.

팬이 많기로 유명한 박성현은 본인 인기 비결에 대해 "이 질문이 가장 어렵다"고 말문을 연 뒤 "인기 비결은 잘 모르겠다. 다만 내가 생각하기엔 시원한 플레이 스타일이 아닐까 싶다. 그런 부분들 때문에 여자골프에 있어 새로운 매력을 느끼시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롤 모델에 대해서 박성현은 "지금 세계랭킹 1위인 리디아 고 선수"라면서 "어린 선수임에도 불구하고 끊임없이 노력하는 모습이 대단하다. 배울 점이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박성현은 향후 목표를 묻는 말에 "(2020년 도쿄올림픽 전까지) 4년 남았는데 그 안에 세계랭킹 1위를 이루고 싶다"고 말했다. 올림픽까지 세계정상에 오르고 싶은 이유와 관련해서는 "작년 리우 올림픽을 보면서 올림픽에 대한 꿈이 커졌다"고 설명하면서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박성현은 이번 주 열리고 있는 LPGA 투어 호주여자오픈과 다음 주 혼다 LPGA 타일랜드를 건너뛰고, 내달 초 싱가포르에서 개막하는 HSBC 위민스 챔피언스을 시작으로 4월 중순 롯데 챔피언십까지 계속 출전한다. /골프한국 www.golfhankook.com  /뉴스팀 news@golf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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