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사드 배치, 외교적 해결 복안 있다"

김지환 기자·워싱턴 | 박영환 특파원 2017. 2. 16. 2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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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ㆍ24명 외교 자문단 구성…한·미 FTA 주도 김현종도 참여

‘국민 아그레망’ 출범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운데)가 16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외교자문그룹 ‘국민 아그레망’ 발족식에 참석해 자문그룹인사들과 손을 잡고 웃고 있다. 서성일 기자 centing@kyunghyang.com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64)는 16일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 배치에 대한 최종 결정을 다음 정부로 넘겨준다면 그 문제를 외교적으로 충분히 해결할 복안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문 전 대표는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외교전문가 자문그룹 ‘국민 아그레망’ 창립식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와 관련해 문 전 대표의 ‘외교 브레인’인 김기정 연세대 행정대학원장은 이날 미국 존스홉킨스대 국제관계대학원 한미연구소 주최 강연에서 “(사드 배치를 위한) 국민적 합의가 필요하고 국회 역할도 찾아야 하고 민감해진 이웃 국가와 외교적 협의도 해야 한다”며 “리뷰(검토)할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으로 리뷰가 곧 리젝션(거부)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국민 아그레망’ 출범은 북한의 중거리 탄도미사일 발사와 김정남 피살 등 외교 현안에 대응할 수 있는 ‘준비된 대통령’ 이미지를 부각하기 위한 것이다. 문 전 대표는 창립식에서 “인수위 없는 대선이라 정권교체 이후 외교 분야에서도 바로 시작할 수 있는 로드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국민 아그레망은 모두 24명의 전직 외교관으로 구성됐다. ‘아그레망’은 외교사절을 파견할 때 상대국의 사전동의를 얻는 것을 뜻한다. 정의용 전 주제네바 대사가 단장이고 한·미 방위비 분담 협상을 했던 조병제 주말레이시아 대사가 간사를 맡았다.

노무현 정부에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주도한 김현종 전 통상교섭본부장도 자문그룹에 이름을 올렸다. 김 전 본부장은 지난 대선 때도 ‘문재인 후보 캠프’에 합류하려 했지만 당내 일각의 반대로 무산됐다.

<김지환 기자·워싱턴 | 박영환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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