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동성결혼 합법화, 아직 사회적 합의 안돼"

김지환 기자 입력 2017. 2. 16. 20:10 수정 2017. 2. 16. 2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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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16일 “한국사회는 아직 동성결혼 합법화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돼 있지 않다”며 동성결혼 합법화에 대해 반대 입장을 밝혔다. 개인적으로는 동성결혼 합법화에 찬성하지만 아직 합법화를 위한 사회적 여건이 마련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문 전 대표는 이날 서울 중구 페럼타워에서 열린 ‘대한민국 바로세우기 제7차 포럼’에 참석해 “제가 어떤 생각을 하든 사회적 합의가 모아져야 하는데 우린 아직 거기(동성결혼 합법화)까지 가 있지 못하다”며 “동성결혼이 합법화되려면 인권에 대한 전반적 의식이 높아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 포럼은 자신의 싱크탱크인 ‘정책공간 국민성장’ 주최로 열렸다.

이날 포럼에는 성소수자 차별반대 무지개행동 회원 등이 “차별금지법도 못 만들면서 개혁을 논하지 말라” “성소수자 인권은 합의의 대상이 아니다” 등의 손팻말을 들고 항의했다. 한 여성은 “저는 동성애자인데 제 인권을 반으로 자를 수 있습니까”라고 외치기도 했다. 문 전 대표가 최근 기독교 단체를 방문해 동성결혼 합법화, 차별금지법에 대해 반대 입장을 밝힌 데 따른 것이다.

성소수자차별반대 무지개행동 회원 등이 16일 서울 중구 페럼타워에서 열린 ‘대한민국 바로세우기 제7차 포럼’에 참석해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에 대한 항의행동을 하고 있다. 성소수자차별반대 무지개행동 제공

해당 회원들이 재차 차별금지법 제정을 요구하며 문제를 제기하자 문 전 대표는 “제 생각이 그러니 입장을 밝히는 것”이라며 “그 정도로 답하겠다. 거꾸로 저를 또 어떻게 하려고 하지 마시라”고 말했다.

앞서 문 전 대표는 기조연설에서 “저는 페미니스트 대통령이 되겠다”며 성평등 정책을 제시했다.

<김지환 기자 bald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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