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동성결혼 합법화, 아직 사회적 합의 안돼"
[경향신문]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16일 “한국사회는 아직 동성결혼 합법화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돼 있지 않다”며 동성결혼 합법화에 대해 반대 입장을 밝혔다. 개인적으로는 동성결혼 합법화에 찬성하지만 아직 합법화를 위한 사회적 여건이 마련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문 전 대표는 이날 서울 중구 페럼타워에서 열린 ‘대한민국 바로세우기 제7차 포럼’에 참석해 “제가 어떤 생각을 하든 사회적 합의가 모아져야 하는데 우린 아직 거기(동성결혼 합법화)까지 가 있지 못하다”며 “동성결혼이 합법화되려면 인권에 대한 전반적 의식이 높아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 포럼은 자신의 싱크탱크인 ‘정책공간 국민성장’ 주최로 열렸다.
이날 포럼에는 성소수자 차별반대 무지개행동 회원 등이 “차별금지법도 못 만들면서 개혁을 논하지 말라” “성소수자 인권은 합의의 대상이 아니다” 등의 손팻말을 들고 항의했다. 한 여성은 “저는 동성애자인데 제 인권을 반으로 자를 수 있습니까”라고 외치기도 했다. 문 전 대표가 최근 기독교 단체를 방문해 동성결혼 합법화, 차별금지법에 대해 반대 입장을 밝힌 데 따른 것이다.
해당 회원들이 재차 차별금지법 제정을 요구하며 문제를 제기하자 문 전 대표는 “제 생각이 그러니 입장을 밝히는 것”이라며 “그 정도로 답하겠다. 거꾸로 저를 또 어떻게 하려고 하지 마시라”고 말했다.
앞서 문 전 대표는 기조연설에서 “저는 페미니스트 대통령이 되겠다”며 성평등 정책을 제시했다.
<김지환 기자 baldkim@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한동훈 “정치 개같이 하는 사람이 문제”···선거운동 첫날 돌발 이슈
- ‘테슬라 스펙’ 맞먹는 샤오미 첫 전기차···빅테크 성공·중국 패권 ‘두 토끼’ 잡을까
- [단독]김새론 ‘김수현 스킨십’ 입장계획 본래 없었다···“기자 연락와 당황”
- 신라시대 철갑기병, 3800장 미늘 엮은 갑옷·투구로 중무장
- [김광호 칼럼] ‘한동훈 정치’의 네 장면
- [단독]‘유사모’ 뜨자···방통위 “주진형·송은이 등 유명인 사칭 광고 차단을” 긴급 공문
- 되살아난 윤석열 정권 심판 바람…전문가 예측 총선 판세도 뒤집혔다
- ‘윤 대통령 대파값 875원’ MBC 보도, ‘파란색 1’ 2탄 되나
- 이수정, 38억 강남 아파트 2채 “저축해 모아···대전 선산 있다고 대전 출마하나”
- “민주당이 못했던 것, 조국이 그냥 짖어불고 뒤집어부러라”···광주 르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