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 법의학자 "김정남 독살 난해해..자연사일지도"

차예지 2017. 2. 16.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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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법의학자가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의 사망이 정말 독살인지, 자연사인지 파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16일 말레이시아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김정남이 쿠알라룸푸르 공항에서 이상 징후를 보인 후 사망하기까지 시간이 너무 짧았다는 점에서 심장마비나 저혈당 쇼크 등 자연사 가능성도 배제해선 안된다는 것이다.

아직 말레이시아 경찰은 김정남이 독침에 맞아서 죽었는지, 독극물 스프레이가 뿌려져 사망했는지 밝혀내지 못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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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TV news report in South Korea about the assassination of Kim Jong Nam.PHOTO: EPA

[이데일리 차예지 기자] 말레이시아 법의학자가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의 사망이 정말 독살인지, 자연사인지 파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16일 말레이시아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김정남이 살해된지 사흘이 지났지만 아직도 정확한 사인은 밝혀진 것이 없다. 김정남이 쿠알라룸푸르 공항에서 이상 징후를 보인 후 사망하기까지 시간이 너무 짧았다는 점에서 심장마비나 저혈당 쇼크 등 자연사 가능성도 배제해선 안된다는 것이다.

말라야대학 의학센터 병리학장 K. 나데산 교수는 김정남이 북한 공작원으로 추정되는 2명의 여성과 접촉하고 이상 증세를 보인 후 사망에 이르기까지 시간이 매우 짧다는데 주목해 이렇게 말했다. 그는 “이번 사건의 이른바 ‘독살’이란 부분이 꽤 난해하다”며 “시안화합물(청산가리)만이 이처럼 빠른 속도로 죽음에 이르게 할 수 있으나 이는 삼켜야만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아직 말레이시아 경찰은 김정남이 독침에 맞아서 죽었는지, 독극물 스프레이가 뿌려져 사망했는지 밝혀내지 못한 상태다.

앞서 말레이시아 현지 경찰은 전날 김정남 시신에 대해 7시간 동안 부검을 실시했으며 부검 결과는 이르면 18일께 발표될 예정이다. 공산권에서 반체제 인사들을 암살할 때 주로 썼던 독극물 리신의 경우에는 주입에서 사망까지 최소 하루에서 사흘이 걸린다고 나데산 교수는 지적했다. 나데산 교수는 리신이 쓰인 잘 알려진 사례로는 불가리아에서 영국으로 정치적 망명을 한 작가 게오르기 마르코프를 살해에 쓰인 적이 있다고 전했다.

마르코프는 BBC로 출근하다가 지나가던 사람의 우산 끝에 찔린 후 고열에 시달리다가 3일만에 사망했다. 후에 KGB 공작원으로 밝혀진 남성이 우산으로 실수로 친 척하며 리신이 든 총알을 마르코프의 몸속에 집어넣은 것이다.

Kim Jong Nam’s photo from Kim Chol’s Facebook account, edited by NK News.

차예지 (jejubrk@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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