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박인비·박성현 후원기업 확정..전인지, 로고 없는 빈 모자 쓰나

조민욱 기자 입력 2017. 2. 16. 04:15 수정 2017. 2. 17.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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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비와 박성현은 메인 스폰서를 확정했고, 전인지는 협의 중이다. 박인비 사진=와이드앵글. 박성현 사진=스포츠코리아. 전인지 사진출처=전인지 페이스북

[골프한국 조민욱 기자] 2016시즌 종료와 함께 여자 프로 골프 후원 계약 시장에 큰 장이 섰다. 연말에 후원 계약이 만료된 FA 선수 가운데 유난히 특급 스타가 많았기 때문이다. 박인비(29)와 박성현(24), 전인지(23), 안신애(27), 유소연(27), 장하나(25), 고진영(22) 등의 메인 후원기업 계약이 지난해 끝났다.

이들 대부분이 메인 스폰서를 모두 확정한 가운데 전인지만이 아직 새 후원사를 물색 중이다. 특히 '빅3' 중 박인비와 박성현은 든든한 후원기업을 찾았다.

박인비는 지난 13일 KB금융그룹과 2년간 계약 기간을 연장한다고 밝혔다. 박인비의 매니지먼트사인 브라보앤뉴는 "2013년 5월 KB금융그룹과 첫 인연을 맺은 박인비가 지난주 계약서에 서명했다"고 전했다. 골프업계는 지난가을 박인비의 FA 얘기가 나왔을 때부터 KB금융그룹의 재계약이 유력하다는 분석이 많았다. 스폰서인 KB금융이나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복귀하는 박인비나 변화를 원하는 분위기는 아니었기 때문이다.

박성현은 이보다 앞서 지난 10일 하나금융과 메인스폰서 계약을 맺는다고 밝혔다. 2016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를 석권한 박성현은 기존 후원사 넵스와 3년 계약이 만료됐다. 무명 시절에 맺은 계약이라 지금 박성현의 위상이 전혀 반영되지 않은 금액이었다는 얘기가 많았다. 지난가을 넵스 측은 "조건만 맞는다면 재계약을 하겠다"는 입장이었지만, 워낙 박성현의 몸값이 높아졌기 때문에 재계약이 성사되지 못했다. 올해 LPGA 투어에 진출하는 박성현은 이번 계약을 통해 하나금융 로고가 새겨진 모자를 착용하게 된다.

전인지는 하이트진로와 재계약 한번을 포함해 지난 5년 동안 후원을 받았다. 2015년 초 재계약할 때도 국내 선수 가운데 최고 대우를 받았지만, 전인지가 월드스타로 발돋움했기에 후원사 입장에서는 금액이 더 높아졌다는 부담이 있었다. 지난가을 하이트진로 측은 "한번 인연을 맺은 선수와는 가능하면 오래도록 같이한다는 게 원칙"이라면서 "신지애나 김효주가 받았던 대우 정도는 해줄 수 있다"며 전인지를 붙잡겠다는 뜻을 분명하게 밝혔다. 하지만 하이트진로와의 우선 협상은 불발됐다.

골프업계에 따르면 전인지의 매니지먼트사인 브라이트퓨처 측은 지난해 말로 하이트진로 측과 결별하고 새 후원사를 찾고 있다. 두세 곳의 기업과 접촉하고 있는데 구체적인 세부 조건을 조율 중이라는 후문이다. 즉 후원금과 후원기간, 성적 인센티브 등 전인지를 영입하려는 기업에서 부르는 금액과 조건에 따라 전인지가 쓰는 모자의 로고가 바뀌게 될 것이다.

아울러 장하나는 기존 후원사인 비씨카드와 2018년까지 2년 동안 재계약했다. 또 한 명의 LPGA 멤버 유소연은 하나은행과의 인연을 접고 새로 창단한 메디힐 골프단에 소속됐다. '미녀 골퍼' 안신애는 문영그룹과 2년간 후원 계약을 맺었고, 박성현이 빠진 KLPGA 투어에서 상금왕을 노리는 고진영은 전인지를 놓친 하이트진로와 3년간 계약에 사인했다.

그렇다면 '빅3' 박인비와 박성현, 전인지 중 최고 몸값은 누구일까.

박인비와 KB금융그룹의 재계약에서 최대 관심은 '2016 리우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고 세계 최초 골든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박인비에 얼마만큼 보너스를 책정해주느냐'였다. 양측은 '2년간'이라는 기간을 제외한 계약 조건은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골프 여제 박인비의 이름값에 걸맞은 대우'라고 설명했다.

박성현 역시 하나금융의 후원액수는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골프계 안팎에선 2009년 신지애가 미래에셋과 계약할 때 받은 연간 10억원이나 2014년 롯데그룹과 계약한 김효주의 연봉 13억원을 넘어서는 금액이 거론되고 있다.

한편 내달 초 싱가포르에서 개막하는 HSBC 위민스 챔피언스에서 LPGA 투어 데뷔전을 갖는 박성현은 16일 서울 을지로 KEB하나은행 본점에서 하나금융그룹과 후원 조인식을 가질 예정이다.

지난달 말 열린 퓨어실크 바하마 LPGA 클래식과 이번 주 ISPS 한다 호주여자오픈을 건너뛰는 전인지는 2월 23일부터 나흘간 개최되는 혼다 LPGA 타일랜드에서 2017시즌을 시작한다. 이후 싱가포르 대회와 뱅크오브호프 파운더스컵에 연이어 출전할 계획이다./골프한국 www.golfhankook.com  /뉴스팀 news@golfhankook.com

조민욱 기자 news@golf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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