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리디아 고·장하나·주타누간 나서는 호주여자오픈 관전 포인트

하유선 기자 입력 2017. 2. 16. 03:50 수정 2017. 2. 16.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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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디아 고와 장하나, 아리야 주타누간이 16일 개막하는 LPGA 투어 호주여자오픈에 출전한다. 리디아 고 사진제공=맥케이슨. 장하나와 주타누간 사진=골프한국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017시즌 두 번째 대회인 ISPS 한다 호주여자오픈이 16일부터 19일까지 나흘간 호주 애들레이드의 더 로열 애들레이드 골프클럽(파73·6,681야드)에서 펼쳐진다. 총상금 130만달러(약 15억원)에 우승 상금은 19만5,000달러(약 2억2,000만원)다.

'투톱' 리디아 고 vs 주타누간, 시즌 첫 맞대결!

이번 대회 최대 관심사는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뉴질랜드교포)와 세계랭킹 2위 아리야 주타누간(태국)의 새해 첫 대결이다.

2014년 LPGA 투어 멤버로 데뷔한 리디아 고는 지난해 처음 빈손으로 한 시즌을 마감했다. 시즌 중반까지는 4승을 거두며 순항했지만, 후반에는 다소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반면 주타누간은 LPGA 투어 첫 승을 포함해 시즌 5승을 쓸어 담았고, 그 중에는 메이저 우승컵이 빛났을 정도로 돌풍을 일으켰다. 결국 연말 시상식에서 주타누간이 상금왕과 올해의 선수상을 차지했다. 게다가 리디아 고는 2016시즌 마지막 대결에서 슈퍼루키 전인지(23)에 밀리면서 생애 첫 베어트로피(최저타수상) 수상 기회도 날렸다.

둘은 과거 이 대회에서 성적이 좋았다. 리디아는 2013년 3위, 2014년 공동 3위에 이어 2015년 정상을 차지했고, 작년에도 우승을 다투다 준우승했다. 주타누간은 2015년 한 차례 출전해 단독 3위에 올랐다.

한국 대표주자 장하나의 시즌 데뷔태극 자매 군단의 핵심 전력으로 자리 잡은 장하나(25)에겐 이번 무대가 2017년 시즌 데뷔전이다. 세계랭킹 3위 전인지(23), 7위 김세영(24), 9위 유소연(27), 10위 박성현(24), 11위 양희영(28), 12위 박인비(29) 등 한국 상위권 선수들이 대거 빠진 이번 대회에서 장하나는 한국의 시즌 첫 승을 책임지러 나선다.

LPGA 투어 3년차를 맞은 장하나는 지난해 2월 코츠 골프 챔피언십을 시작으로, HSBC 위민스 챔피언십, 푸본 LPGA 타이완 챔피언십에서 시즌 3승을 따내며 상금랭킹 8위, 올해의 선수상 포인트 5위에 오르는 선전을 펼쳤다.

지난겨울 베트남에서 40일 동안 구슬땀을 흘리는 등 어느 해보다 알차게 연말연시를 보낸 장하나는 올해를 기점으로 2년 동안 두 차례 이상 메이저대회 우승을 목표로 삼고 있다. 그 출발점인 된 호주여자오픈에서 LPGA 투어 최고 선수로 나아가는 첫 단추를 제대로 끼우겠다는 각오다. 장하나 역시 이 대회에서 상위권 입상했다. 2015년 첫 출전에 공동 7위, 작년에는 공동 4위를 기록했다.

장하나 외에도 신지은(25), 최운정(27), 이일희(29), 이미향(24), 유선영(31)이 한국의 시즌 첫 승전보를 울리기 위해 힘을 보탠다. 25차례 열렸던 호주여자오픈에서 우승한 한국 선수는 신지애(2013년)가 유일하다.

변화의 중심에 선 리디아 고의 시험대

이번 주 남아공 출신의 새로운 스윙코치 게리 길크리스트, 새 캐디 게리 매슈스, 그리고 새 장비인 PXG(파슨스 익스트림 골프) 클럽과 함께 2017년 새 시즌을 시작하는 리디아 고에게 이 호주여자오픈은 그동안의 적응 훈련을 평가받는 첫 실전 무대다.

대회 개막을 앞두고 가진 LPGA 투어와의 짧은 인터뷰에서 리디아 고는 "내가 선택한 팀과 장비에 대해 확신이 있다"면서 "잘 될지 여부에 대한 걱정은 하지 않는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또 그는 "비록 내가 세계랭킹 1위 선수일지라도, 나는 여전히 게임에서 향상시킬 수 있는 면이 많다고 생각한다"고 말하면서 실력을 향상시키는데 현재의 순위는 중요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영원한 현역' 웹, 대회 6승째 도전

1974년 12월생으로 만 42세인 캐리 웹(호주)은 은퇴한 박세리,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과 함께 LPGA 투어 1인자 자리를 놓고 다툰 '트로이카 시대'의 주역이었다. 박세리는 작년 US여자오픈을 마지막으로 LPGA 투어 무대를 떠났고, 소렌스탐은 2008년 은퇴 경기를 치렀다.

하지만 여전히 스무살 연하의 후배들과 필드를 누비는 웹은 2014년 파운더스컵을 제패하며 LPGA 투어 개인 통산 41번째 우승을 달성했다. 2015·2016년에는 무관의 시기를 보냈지만 상위권 입상이 적지 않았다. 지난해 경우 5위 이내 입상 세 차례 등 상금랭킹 52위에 올랐다. 한때 1위였던 세계랭킹은 현재 63위로 떨어졌으나 지금도 우승할 수 있다는 자신감은 여전하다.

중간에 몇 차례 열리지 않아 올해가 26회째지만, 1974년 창설된 호주여자오픈은 웹과 동갑이다. 웹은 1994년부터 한 번도 빼놓지 않고 출전해 올해가 21년 연속 개근이다. 이 대회 최다 우승 기록을 가진 웹은 2000년 첫 우승을 시작으로 2002년, 2007년, 2008년, 그리고 2014년에도 정상에 올랐다.

웹은 올해 23년 만에 호주여자오픈을 다시 개최하는 로열 애들레이드 골프장을 밟으면서 옛 기억을 떠올렸다. 이곳에서 열린 1994년 호주여자오픈에서 19살의 웹은 이 대회 첫발을 내디뎠기 때문이다. 웹은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감회가 새롭다. 그때 이후 한번도 이곳에서 경기할 기회가 없어서 23년 만에 와본다"고 말하면서 "20년 전처럼 죽기 살기로 매달리지는 않지만 골프에 대한 열정은 여전하다"고 투지를 불태웠다.

호주 내셔널 타이틀이 걸린 이 대회에는 호주교포 이민지와 오수현이 나란히 출전해 각자 LPGA 투어 세 번째와 첫 번째 우승컵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한국인 어머니를 둔 디펜딩 챔피언 노무라 하루(일본)를 비롯해 브룩 헨더슨(캐나다), 찰리 헐(잉글랜드) 등도 우승을 겨룰 후보자로 주목받고 있다./골프한국 www.golfhankook.com  /뉴스팀 news@golfhankook.com

하유선 기자 news@golf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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