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고영태·측근들도 '좌파 인사 정보' 수집·전달

손서영 2017. 2. 15.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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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녹취록에는 고영태 씨와 측근들이 좌파 인사 정보를 수집해 최순실 씨에게 전달하고, 아예 최씨를 통해 인사 개입까지 시도한 정황도 담겨 있습니다.

손서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2015년 4월, 고영태 씨와 측근들이 좌파 인사에 대한 정보를 수집해 최순실 씨에게 전달했다고 말합니다.

<녹취> 최 모 씨 : "장애인 예술단 관련해서 좌파들이 방**란 애를 집어넣으려고 하는 거야."

<녹취> 고영태(전 더블루K 이사) : "'그게 뭔데? 누군데?'하고 자료 하나만 딱 던져주면 걔는 잘리는거야."

좌파 인사를 추천한 문화체육관광부 간부를 지목해 윗선에 보고 해야 한다고도 합니다.

<녹취> 김수현(고원기획 대표) : "좌파인 거는 확실하잖아요. 영태 형이 가서 '이게 말이 되냐 지금' 던지면."

<녹취> 김수현(고원기획 대표) : "소장도 청와대 내부에 자기 사람이 있어요. 그 사람한테 던진단 말이에요. '이거 조사해'"

수집한 정보를 토대로 인사에 개입하려 한 정황도 담겼습니다.

<녹취> 최 모 씨 : "예술국장 김**이를 쳐야 해. 말이 안 되는 거야. 보수정권에서."

<녹취> 고영태(전 더블루K 이사) : "김**을 떠나서 지금 들어오려는 사람을 다 막으면 되니까."

정부에 반대하는 단체에는 예산 지원을 하지 말아야 한다는 대화도 나옵니다.

<녹취> 최 모 씨 : "자기 돈 갖다 하면 표현의 자유가 있으니 된다 이거야. 정부 돈 갖고 정부나 대통령을 욕하는 게."

지난해 11월 검찰 조사에서 고영태씨 측근인 최 씨는 문체부에서 작성한 블랙리스트 유사 문건을 고영태 씨 등을 통해 최순실 씨에게 전달했다고 진술했습니다.

KBS 뉴스 손서영입니다.

손서영기자 (belles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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