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원자폭탄보다 프로파간다 더 강력"..세력 잃자 선전 강화

이지예 입력 2017. 2. 15.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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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와 이라크 내 세력이 축소된 급진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프로파간다(선전)를 강화하는 방식으로 생존의 길을 모색하고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그는 시리아, 이라크 등 중동에서 IS를 상대로 군사적 승리를 거둔다고 해도 프로파간다를 통한 급진화가 계속 진행된다면 IS 추종자들의 활동을 예방할 수 없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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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지예 기자 = 시리아와 이라크 내 세력이 축소된 급진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프로파간다(선전)를 강화하는 방식으로 생존의 길을 모색하고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알레포=AP/뉴시스】시리아 내전으로 황폐화된 알레포의 모습. 한 주민이 지난 1월 20일 공습으로 무너진 건물 사이를 걸어가고 있다. 2017.2.7.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는 14일(현지시간) IS가 발간한 '언론 공작, 당신도 무자히드(전사)가 될 수 있다'라는 제목의 55쪽짜리 문건을 분석해 이 같이 지적했다.

IS는 이 문건에서 "미디어 무기는 원자폭탄보다 훨씬 더 강력할 수 있다"며 "이는 무슬림과 그 적들이 치르는 전쟁의 균형을 완전히 바꿔버릴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IS는 국제연합군의 격퇴 작전으로 시리아와 이라크 내 영토를 잃게 되자 추종자들을 급진화하고 테러 공격을 자극하기 위한 프로파간다에 공을 들이고 있다고 인디펜던트는 설명했다.

IS는 특히 이들의 최후 거점으로 불리는 이리크 모술에서 국제 연합군과 이라크 군의 탈환 작전이 강화되자 온라인 발간물, 영상 등을 통한 선전 공작에 힘을 쏟고 있다.

이들은 포로를 잔혹하게 처형하는 모습이나 전투 장면과 더불어 '이슬람 국가'라는 영역 안에서 얼마나 이상적인 삶을 살 수 있는지 묘사하는 영상을 공개하고 있다.

영국 킹스칼리지 산하 국제급진주의연구소(ISCR)의 찰리 윈터 연구원은 "(IS가 처한) 상황은 지속가능하지 않다. 영토적 통제가 더 이상 불가능한 날이 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들은 전 세계 곳곳에 있는 대원들의 사기를 북돋기 위한 또 다른 방법이 필요할 것"이라며 "이 경우 프로파간다는 전성기를 회고하기 위한 방법으로서 중요성이 지금보다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시리아, 이라크 등 중동에서 IS를 상대로 군사적 승리를 거둔다고 해도 프로파간다를 통한 급진화가 계속 진행된다면 IS 추종자들의 활동을 예방할 수 없다고 우려했다.

IS가 프로파간다를 강화하고 있는 만큼 각국 정보기관과 소셜 네트워크, 인터넷 서비스 업자들이 협력을 통해 급진주의 세력의 선전물 전파를 저지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영국 내무부의 한 관계자는 "온라인 상의 테러, 극단주의 프로파간다는 급진화되기 쉬운 사람들에게 직접적 영향을 줄 수 있다"며 "정부는 이들 활동을 저지하기 위해 왕성한 조처를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ez@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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