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날 20만 돌파' 민주당 선거인단 모집 흥행

김정남 피살 파장 미미..文·安·李 세몰이 총력전

<아이뉴스24>

[아이뉴스24 윤채나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 선거인단 모집이 15일 오전 10시부터 시작됐다. 첫 날부터 신청자가 20만명을 돌파한 가운데, 각 후보 진영에서는 지지자들의 참여를 독려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는 등 경선 레이스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이번 경선은 당원과 일반 국민이 동등한 자격으로 참여하는 완전국민경선 방식으로 치러진다. 여기에 탄핵 정국 속 차기 대선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아지면서 선거인단 신청에 많은 인원이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더불어민주당 홈페이지는 한때 접속 지연 등의 장애를 겪었으며, 주요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는 '더불어민주당 경선 참여'가 상위에 오르기도 했다.

전날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이 피살당했다는 소식이 전해져 애초 계획된 선거인단 모집 선언식 행사가 취소됐지만 흥행에는 영향을 미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현재 만 19세 이상(1998년 2월 15일 출생자부터) 국민은 누구나 선거인단에 참여할 수 있으며, 공인인증서를 이용해 선거인단 모집 홈페이지(http://minjoo2017.kr)에서 신청하거나 전화(1811-1000), 방문(중앙당 및 시·도당) 등을 통해 접수할 수 있다.

문재인 전 대표, 안희정 충남지사, 이재명 성남시장 등 후보들도 선거인단 모집에 적극적이다. 자신의 지지자들이 많이 참여해야 경선에 유리하기 때문이다.

문 전 대표는 이날 경선 캠페인 홍보영상 1탄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김응룡 전 프로야구 감독이 출연해 문 전 후보를 '든든한 포수'에 비유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밖에 유시춘 작가, 고민정 아나운서, 이외수 작가, 원수연 만화작가, 장진 영화감독, 김남훈 프로레슬러, 황교익 맛칼럼리스트 등 대중들과 친근한 인사들이 출연해 선거인단 참여를 호소할 예정이다.

안 지사는 최근 자신이 직접 출연한 선거인단 등록 안내 동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서 안 지사는 전화로 직접 선거인단 등록을 하며 구체적 절차를 설명했다. 아울러 "정권교체 그 이상의 가치, 안희정"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 시장 측에서는 SNS 기반 지지자 모임인 '손가락혁명군'이 적극적이다. 이들은 지난달 광주에서 열린 출정식에 7천여명이 운집할 정도로 세가 작지 않다. 이 시장도 최근 라디오 인터뷰에서 "손가락혁명군이라고 이름 붙인 열성적 지지자들이 있다"며 "투표에서 이길 수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선거인단 모집은 1차로 박근혜 대통령 탄핵 심판일 3일 전에 마감된다. 더불어민주당은 이후에도 2차로 선거인단을 모집할 계획이다.

윤채나기자 come2ms@inews24.com 사진 아이뉴스24 포토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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