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희생자 304명..고래가 되어 제주로"

허호준 2017. 2. 15.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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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아름다운 모습을 담고 싶었던 단원고 학생들, 부푼 꿈을 안고 제주에 정착하려 했던 이들, 기념여행에 나선 동창생들.

이씨는 "처음에는 전시하지 않고 세월호 유가족들에게 보내려고 했는데 제주에 대한 기억을 담고 보내는 게 좋겠다고 해서 전시하게 됐다"며 "수학여행을 끝내지 못한 단원고 학생들의 유가족들에게 고래가 돌아가기를 염원하는 마음을 담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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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부터 제주 선흘리 기억공간 re:born에서 '고래의 꿈 304'전시
제주학생문화원 감천염색반 회원·교사·학생들 참여해
304개 고래 인형 제작

[한겨레]

제주의 아름다운 모습을 담고 싶었던 단원고 학생들, 부푼 꿈을 안고 제주에 정착하려 했던 이들, 기념여행에 나선 동창생들. 숱한 기억과 갖가지 사연을 안고 제주로 향하던 세월호는 정작 제주에 도착하지 못했지만, 기억은 이들을 되살린다.

17일부터 제주시 조천읍 선흘리 ‘기억공간 re:born’에서 열리는 ‘고래의 꿈 304’를 주제로 한 전시는 세월호 참사 희생자 304명을 기리는 고래 304개의 모형을 전시한다. 오는 5월19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에 출품된 304개의 고래 인형은 세월호가 향하던 목적지 제주에서 기억의 유영으로 표현된 작품들이다. 제주학생문화원 감천염색 동아리 ‘감쪽애’ 회원 13명과 교사·학생들이 참여해 지난해 12월 초부터 열흘 동안 거의 매일 작업했다.

고래의 유영은 기억의 유영으로 나타난다. 이번 고래 모형 만들기에 나선 동아리 지도교사 이상희(53)씨는 “서울 광화문 촛불집회에 고래 모형이 등장한 것을 보고 고래를 만들어 세월호 유가족들에게 마음을 전해야겠다는 생각을 해서 동아리 회원들에게 제안해서 만들게 됐다. 나중에는 손이 모자라 교사와 학생들도 참여했다”고 말했다. 이씨는 “처음에는 전시하지 않고 세월호 유가족들에게 보내려고 했는데 제주에 대한 기억을 담고 보내는 게 좋겠다고 해서 전시하게 됐다”며 “수학여행을 끝내지 못한 단원고 학생들의 유가족들에게 고래가 돌아가기를 염원하는 마음을 담았다”고 덧붙였다.

황용운 기억공간 re:born 대표는 “세월호 참사 3주기 뒤 이번 전시회가 끝나는 5월 가정의 달에 맞춰 유가족들에게 전달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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