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비리' 최경희도 결국 구속..정유라 수사는 멀어지나

이후민 기자 2017. 2. 15.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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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선실세' 최순실씨(61·구속기소)의 딸 정유라씨(21)의 이화여대 입학 및 학사비리와 관련해 최경희 전 이화여대 총장(55)이 결국 구속되면서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이대 비리 수사가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었다.

앞서 류철균 교수(51·필명 이인화)와 남궁곤 전 입학처장(56) 이인성 교수(54) 김경숙 전 신산업융합대학장(62) 등 이대 관계자 4명을 구속기소한 특검은 가장 윗선으로 지목돼 온 최 전 총장까지 구속하면서 지금까지 수사해 온 사건 가운데 이대 비리 관련 수사를 가장 빠르게 정리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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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학 및 학사비리 관계자 모두 구속돼 마무리 수순
당사자 정유라 국내 송환절차는 계속 진행중
최경희 전 이화여대 총장. © News1 이재명 기자

(서울=뉴스1) 이후민 기자 = '비선실세' 최순실씨(61·구속기소)의 딸 정유라씨(21)의 이화여대 입학 및 학사비리와 관련해 최경희 전 이화여대 총장(55)이 결국 구속되면서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이대 비리 수사가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었다.

특검팀은 지난달 구속영장이 한차례 기각됐던 최 전 총장에 대해 업무방해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재청구해 15일 영장을 발부받았다. 최 전 총장은 영장이 기각된 피의자를 상대로 특검이 영장을 재청구한 첫 사례로, 법원은 "범죄사실이 소명되고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이 인정된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앞서 류철균 교수(51·필명 이인화)와 남궁곤 전 입학처장(56) 이인성 교수(54) 김경숙 전 신산업융합대학장(62) 등 이대 관계자 4명을 구속기소한 특검은 가장 윗선으로 지목돼 온 최 전 총장까지 구속하면서 지금까지 수사해 온 사건 가운데 이대 비리 관련 수사를 가장 빠르게 정리할 것으로 보인다.

최 전 총장은 정씨의 이대 입학·학사특혜 과정을 알고도 묵인하거나 일부를 직접 지시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특검은 최 전 총장의 승인 아래 김 전 학장과 남궁 전 처장이 정씨의 부정입학 과정을 도운 것으로 보고 있다. 또 류 교수와 이 교수가 정씨에게 성적 등 학사 관련 특혜를 제공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아울러 최 전 총장은 위증 혐의도 받고 있다. 최 전 총장은 지난해 12월 국회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청문회에서 정씨에 대한 특혜 지시나 최씨를 만난 사실 등을 부인했지만, 특검은 최 전 총장이 최씨와 수십 차례 통화한 것으로 확인되는 등 진술이 사실과 다르다고 보고 있다.

다만 이대 비리 수혜자인 정씨의 국내 송환절차는 아직까지 진전이 없어 특검 공식수사기간 내에 정씨 수사는 어려울 전망이다.

정씨는 지난달 1일(현지시각) 덴마크에서 체포된 후 구치소에 수감 중인 상태다. 국내 송환절차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덴마크 법원이 지난달 30일 정씨의 구금기간을 오는 22일까지로 한차례 연장한 바 있다.

특검은 덴마크 검찰로부터 지난달 정씨의 송환여부 심리를 위한 추가자료를 요구받아 이를 법무부를 통해 넘겼다. 덴마크 검찰은 이를 정리·분석하는 과정인 것으로 보이는데, 이 과정에 수주간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검은 이밖에 특별한 진전은 아직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정씨는 조건부 자진귀국 의사를 일찌감치 철회하고 법적 대응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져 2월 말 이내에 정씨를 상대로 한 특검수사는 사실상 물 건너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특검팀은 정씨가 수사기간 내에 송환되지 않더라도 관련자 혐의 입증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앞서 특검팀 대변인 이규철 특별검사보는 "이대 입시·학사 비리사건은 정유라의 진술 없이 다른 관련 증거로 충분히 입증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hm3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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