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 2시간 내 '모닝커피' 두통·속쓰림 일으킨다

이기상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17. 2. 15. 08:43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가천대 서화정 교수팀 연구

잠을 깨려고 기상 후 1~2시간 이내 '모닝 커피'를 마시는 사람이 많다. 그러나 모닝 커피가 신체의 과도한 각성 작용을 유발해 각종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가천대 헬스케어경영학과 서화정 교수팀이 국내 대학생 262명을 대상으로 커피 섭취와 부작용 경험에 대한 연구를 진행했는데, 커피 섭취 빈도나 커피에 들어가는 첨가물 차이보다 커피를 마시는 시간이 부작용 경험에 더 큰 영향을 미쳤다. 기상 후 1~2시간 이내에 커피를 마신 그룹에서 부작용을 경험한 사람이 점심·저녁 시간대에 커피를 마신 사람보다 2~3배 많았다. 서화정 교수는 "기상 후 1~2시간 이내는 체내 코르티솔 호르몬 분비가 최고조에 도달하는 시기인데, 이것이 부작용 경험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코르티솔은 신체 활력을 높여주는 등 각성 작용을 하는 호르몬으로 기상 후 1~2시간 이내에 가장 많이 분비된다. 그런데 커피 속 카페인은 코르티솔과 비슷한 각성 작용을 하기 때문에 코르티솔이 많이 분비될 때, 카페인을 섭취하면 과도한 각성 작용으로 이어져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다. 강북삼성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임세원 교수는 "각성 작용이 과도하면 두통, 속쓰림, 가슴 두근거림 등이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코르티솔 호르몬은 점심(정오~오후 1시)이나 저녁 시간(오후 5시 30분~6시 30분) 대에 다시 한 번 분비량이 소폭 상승한다. 임세원 교수는 "개인차는 있지만, 일반적으로 코르티솔 분비가 줄어드는 기상 후 1~2시간 이후와, 오후 1시 30분부터 5시 정도가 커피 마시기에 가장 적절한 시간"이라고 말했다.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