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을 보수로, 더 보수로"..깃발 든 펜스 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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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아웃사이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공화당 주류 정치인들의 불신이 이어지는 가운데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행정부에 보수주의 색채를 불어넣고 있다.
대표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이나 그 최측근인 스티브 배넌 수석전략가 겸 선임고문이 '미국 우선주의'(America First) 같은 포퓰리즘을 내세우고 있는 반면, 펜스 부통령은 '작은 정부' 등 좀 더 전통적인 공화당의 입장을 견지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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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 이너서클, 정부 요직 곳곳에 배치
(서울=뉴스1) 손미혜 기자 = 워싱턴 '아웃사이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공화당 주류 정치인들의 불신이 이어지는 가운데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행정부에 보수주의 색채를 불어넣고 있다.
펜스 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과 서로 다른 가치체계와 정신을 갖고 있다. 대표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이나 그 최측근인 스티브 배넌 수석전략가 겸 선임고문이 '미국 우선주의'(America First) 같은 포퓰리즘을 내세우고 있는 반면, 펜스 부통령은 '작은 정부' 등 좀 더 전통적인 공화당의 입장을 견지해 왔다.
폴리티코는 13일(현지시간) 펜스 부통령이 지난해 11월 크리스 크리스티 뉴저지 주지사로부터 정권 인수위원회 통제권을 넘겨받은 뒤 인디애나 출신 측근을 백악관과 각 정부기관에 대거 기용하며 보수적 입장을 강화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폴리티코에 따르면 부통령실 비서실장으로 임명된 오랜 측근 조시 핏콕을 비롯해 의회 연락책을 맡게 된 마르크 쇼트, 트럼프 대통령의 비영리 정치자문으로 기용된 닉 아이어스, 마르티 옵스트 등 펜스 부통령의 '이너서클'은 트럼프 행정부 전반에서 핵심 요직을 장악해 오고 있다.
한 측근은 "펜스 부통령 곁에는 참 보수주의자들로 가득하다"며 "그는 의원시절, 그리고 인디애나 주지사 시절 그랬듯 새 행정부에서도 보수적 원칙을 보강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고 전했다.
이들 대다수는 펜스 부통령과 같은 복음주의 기독교인으로, 일각에서는 그가 보수주의에 경도된 나머지 주지사 재임시절과 마찬가지로 사회적 충돌을 초래할 수 있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나온다.
인디애나 민주당 의장을 맡고 있는 존 조디는 펜스 부통령이 과거 재정 긴축 정책으로 심각한 인디애나주 아동복지부 인력난을 유발하고, 성소수자 차별을 공고화하는 종교자유법안을 통과시켜 수많은 기업들의 반대운동에 직면한 끝에 이를 개정키로 한 전력이 있다고 꼬집었다. "이념의 지배로 받으면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는 게 그의 지적이다.
그러나 펜스는 부통령으로서도 동일한 보수적 이념을 강하게 밀어붙이고 있다. 앞서 미국 언론들이 입수, 공개한 '정부 주도의 종교의 자유 보장 계획' 행정명령 초안은 그가 인디애나에서 도입한 종교자유법의 확장판이다.
'오바마케어'(건강보험개혁법·ACA) 폐지 움직임도 마찬가지다. 작은 정부를 주장한 펜스 부통령은 의원시절 측근인 시마 버마 전 고문을 오바마케어 감시기구에 채용했다. 반(反)오바마케어 입장을 분명히 한 톰 프라이스 신임 보건장관도 펜스 부통령의 인맥이다.
폴리티코는 대통령·부통령 간의 입장차가 건강보험, 교육 등 사회 각 이슈별 정책결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부통령실 측은 펜스 부통령이 다만 트럼프 대통령의 의제를 지휘하고 있을 뿐이라고 반박했다.
yeoul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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