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래가 흘렸던 눈물은 마지막 호소였다"

이병욱 기자 2017. 2. 14.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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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남구(구청장 서동욱)가 시민단체들의 반대에도 수입을 강행했던 돌고래 1마리가 폐사한 것을 두고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울산 남구에 대한 시민단체들의 비판이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녹색당은 14일 논평을 통해 "2009년 개장한 뒤 고래생태체험관에 반입된 여덟 마리의 큰돌고래 중 여섯 마리가 죽음을 맞이했다"면서 "하루 160km 이상 유영하는 돌고래를 10평도 채 안 되는 작은 수조에 가두려는 발상은 죽음을 강요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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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당, '돌고래 수입 강행' 울산 남구 비판.."죽음을 강요하는 것과 다를 바 없어"
울산 남구청이 일본에서 수입한 돌고래가 지난 9일 장생포 고래생태체험관에 도착한 뒤 수조로 옮겨지는 과정에서 눈물을 흘리고 있다.(사진 케어 제공)© News1

(서울=뉴스1) 이병욱 기자 = 울산 남구(구청장 서동욱)가 시민단체들의 반대에도 수입을 강행했던 돌고래 1마리가 폐사한 것을 두고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울산 남구에 대한 시민단체들의 비판이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녹색당은 14일 논평을 통해 "2009년 개장한 뒤 고래생태체험관에 반입된 여덟 마리의 큰돌고래 중 여섯 마리가 죽음을 맞이했다"면서 "하루 160km 이상 유영하는 돌고래를 10평도 채 안 되는 작은 수조에 가두려는 발상은 죽음을 강요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고 비판했다.

녹색당은 돌고래의 수입과정에서도 문제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일본 와카야마현 다이지정에서 출발한 고래는 32시간 동안 뱃길 700km, 육로 300km 등 총 1000km를 이동해 지난 9일 울산 장생포 고래생태체험관에 도착했다.

지난 9일 일본 와카야마(和歌山)현 다이지(太地)정을 출발, 약 31시간 만에 울산에 도착한 돌고래가 장생포 고래생태체험관 수조로 옮겨지는 과정에서 눈물을 흘리고 있는 모습.(사진 케어 제공)© News1

이에 대해 녹색당은 "고래가 받을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해 신경안정제가 사용되고, 무진동 트럭이 아닌 일반 트럭이 고래를 운송했기에 80km 이상의 속도와 고속도로 소음이 그대로 전달될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며 "수족관에 들어가기 전 크레인으로 들려진 고래가 흘렸던 눈물은 고래가 전하는 마지막 호소였다"고 밝혔다.

이어 "울산 남구는 '고래도시'를 표방하면서도 세계적인 추세를 역행하며 비밀리에 돌고래수입을 결정했고, 수생동물 전문수의사조차 없는 고래생태체험관은 두 마리 모두 순조롭게 적응 중이었으나 돌연 한 마리가 폐사했다고만 밝히고 있다"면서 "고래의 보금자리는 수조가 아니라 바다이다. 고래생태체험관에 있는 돌고래 4마리가 바다로 돌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wook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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