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동성혼 지지 안해.. 차별금지법 필요 없어"

전병선 기자 입력 2017. 2. 14.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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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연지동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이영훈 목사)와 한국교회연합(대표회장 정서영 목사),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총무 김영주 목사)를 잇따라 방문했다.

문 전 대표는 이 대표회장과 정 대표회장, 김 총무를 만나 차별금지법, 목회자 납세 등 교계 관심사항을 듣고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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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기총·한교연·NCCK 방문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왼쪽)가 1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연지동 한국기독교총연합회를 방문해 이영훈 한기총 대표회장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강민석 선임기자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연지동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이영훈 목사)와 한국교회연합(대표회장 정서영 목사),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총무 김영주 목사)를 잇따라 방문했다. 문 전 대표는 이 대표회장과 정 대표회장, 김 총무를 만나 차별금지법, 목회자 납세 등 교계 관심사항을 듣고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이 대표회장이 “동성애와 동성혼에 대한 뚜렷한 입장을 밝혀 달라”고 하자 문 전 대표는 “개인적으로 동성혼을 지지하지 않는다. 다만 다른 성적 지향을 갖고 있다고 해서 차별해서는 안 된다”며 “그 점은 이미 국가인권위원회법에 규정하고 있어서 별도로 차별금지법을 만들 필요는 없다”고 답변했다.

문 대표는 또 한교연에서 “서울시가 동성애 퀴어 축제를 위해 서울광장 사용을 허가해 마치 민주당이 동성애를 묵인하거나 조장하는 듯한 오해를 받고 있는데 이는 사실과 다르다”면서 “서울시는 ‘성소수자라고 차별받아서는 안 된다’는 규정에 따라 광장 사용을 허가한 것일 뿐”이라고 밝혔다.

목회자 납세에 대해서는 배석한 더불어민주당 김진표 의원이 입장을 밝혔다. 정 대표회장이 “1000만 기독교인들은 내년 시행 예정인 종교인과세에 대해 납득하지 못한다”고 하자 당 기독신우회장인 김 의원은 “여야 기독의원 모두가 이 문제에 공감하고 있다”면서 “법 자체를 바꾸진 못해도 교계가 걱정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문 전 대표는 이날 기독교에 대한 애정을 표했다. 그는 “나는 가톨릭 신자지만 사돈이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 측 목사여서 기독교에 친근하다”고 했다. 이어 “아들 결혼식도 신·구교 합동으로 진행했는데 정치인이라 이를 알리지 못했다”며 “(기독교에 대한 좋은 마음을 알리지 못해) 아쉬웠다”고 했다. “최근 관심사는 아들과 며느리가 (교회, 성당 중) 어느 쪽으로 갈 것인지”라며 “요즘 기세로 보면 아들이 넘어가겠다”고 농담했다.

이 대표회장은 “지도자는 모두를 아울러야 하는데 한쪽에 치우치면 국론이 분열되고 갈등이 심화된다”며 “대통령이 되면 통합을 이끌어주셨으면 좋겠다”고 덕담했다. 정 대표회장은 “바쁘실 텐데 한국교회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오셔서 감사하다”며 환영했다.

글=전병선 기자 junbs@kmib.co.kr, 사진=강민석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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