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4대강, 수질 악화 인정..대량 방류키로
김기범 기자 2017. 2. 12. 23:22
[경향신문] ㆍ정부, 4월부터 보 수위 낮춰 녹조 해결 …4대강 정책 변화 가시화
정부가 올해 4월부터 녹조 문제 해결을 위해 4대강 전 구간에서 보 수위를 낮추고, 대량 방류를 실시한다. 4대강 사업으로 만든 16개 보에 기존처럼 물을 가득 채워놓을 경우 수질 악화를 막을 수 없음을 인정하고 4대강 정책에 변화를 주기 시작한 것이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안호영 의원실이 국토교통부, 환경부, 농림축산식품부에서 제출받은 ‘2017년 댐·보·저수지 최적 연계운영 방안’에 따르면 정부는 기존 입장을 변경해 보 수위의 활용범위를 지하수 제약수위까지 낮출 방침이다. 지하수 제약수위는 하천 수위를 낮출 때 주변 지하수 관정의 양수에 지장을 초래하지 않는 수위를 말한다. 기존에 양수 제약수위까지만 수위를 낮췄던 것과 비교하면 주변 농경지와 생태계에 영향을 주지 않는 선에서 최대한 수위를 낮추도록 물을 방류하겠다는 것이다.
정부는 지난해 6~7월 4대강 보 일부와 댐, 저수지에서 시범적으로 실시한 대량 방류를 올해는 4월부터 연중 상시적으로 확대 실시할 계획이다. 대량 방류를 실시하는 구간도 기존의 일부 보와 댐에서 한강의 서울시 구간을 포함한 4대강 본류 전 구간 보와 다목적댐, 저수지 등으로 대폭 늘렸다.
<김기범 기자 holjja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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