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개봉도 안한 '군함도'에 벌써 시비.."거짓·날조"

곽상은 기자 2017. 2. 12.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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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위안부 소녀상 문제로 한·일 관계가 급격히 악화된 가운데, 일본의 한 우익 매체가 아직 개봉도 하지 않은 한국 영화를 비난했습니다. 올 여름 개봉하는 영화 '군함도'가 거짓 폭로이자 날조됐다는 겁니다.

곽상은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자>

해저 1,000m 탄광의 좁고 어두운 갱도 바닥을 깡마른 소년들이 바짝 엎드려 기어갑니다.

폭발 사고가 빈발하고 도망치다간 짐승처럼 붙잡혀오던 곳.

일본 나가사키 하시마 섬, 일명 군함도입니다.

여름 개봉을 앞둔 류승완 감독의 신작 '군함도'가 예고편을 공개하기 무섭게 일본 우익의 타깃이 됐습니다.

극우 성향의 산케이 신문은 지난 8일 "탄광에 강제징용된 소년이 있었다는 날조 영화가 만들어졌다"는 기사를 대문짝만하게 실었습니다.

근로조건이 열악하지 않았다며 "거짓 폭로에 섬 원주민들이 분노하고 있다"고도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군함도에 강제동원된 조선인 노동자는 확인된 숫자만 500~800명, 각종 질병과 사고로 최소 122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류 감독은 영화는 수많은 자료와 인터뷰 등 역사적 사실에 근거해 만든 거라고 반박합니다.

[최기현/군함도 탄광 생존자 아들 : (아버지는) 1943년 2월에 가셨대요. 16살에. 사방이 바다고 도망도 못 치고 갱이 무너져서 죽을 고비를 여러 번 넘기셨어요.]

위안부 소녀상에 이어 군함도 강제 징용 문제까지, 일본 우익의 역사 지우기가 노골화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이재성, VJ : 오세관) 

곽상은 기자2bwithu@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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