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측, '반전' 시도했지만..국정농단 확인 증거물
윤설영 2017. 2. 11. 20:55
[앵커]
지금 보신 것처럼 대통령 측이 들고 나온 녹음파일이라는 것이 대부분이 최순실 국정농단을 더욱 분명하게 확인해주는 증거물입니다. 그럼에도 대통령 측은 이 녹음파일로 이번 사건의 프레임이 바뀌었다, 이런 주장을 펴고 있지요. 탄핵심판을 지연하면서 여론전을 펴겠다는 게 아니냐, 이런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윤설영 기자입니다.
[기자]
대통령 측은 고영태 녹음파일로 새로운 반전의 계기를 찾았다는 분위기입니다.
대통령 측 관계자는 "특검의 프레임 변화를 주시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국정농단 주범이 최순실이 아닌 고영태가 될 것이라는 주장입니다.
대통령 측 대리인단은 16일 헌재에 출석 예정인 김수현 고원기획 대표를 집중 추궁하겠다는 계획입니다.
대통령 측 관계자는 "최순실의 국정농단이 아니라 타락자들의 사기협잡사건"이라면서 "녹음파일이 탄핵심판의 매우 중요한 쟁점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녹음파일에는 오히려 최순실의 국정농단 근거들이 더 많아 대통령 측 주장은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입니다.
그런데도 대통령 측이 녹음파일을 쟁점으로 하려는 것은 탄핵 심판 기각을 위한 여론전과 관련 있다는 것 입니다.
국회 소추위원 측은 국정농단 주범을 진실게임 양상으로 만들고 또 최소한 2000여 개의 녹음파일 검증을 이유로 탄핵심판을 지연시키려는 의도라고 보고 있습니다.
Copyright © JTBC.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JTBC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해당 언론사로 이동합니다.
- '롯데 출연금 요구' 직접 나섰던 고영태..개인적 이득 노렸나
- 헌재, '고영태 녹음파일' 검찰에 요청..박 대통령측 요구 수용
- 고영태·이성한 법정 증언 파장..황교안-특검 대립각
- 이성한, 최순실 육성파일 공개 "차은택에 책임 떠넘겨라"
- 최순실-고영태 첫 법정 대면..헌재 증인 소환도 주목
- 윤 대통령, 이재명 대표와 통화…"다음 주 용산에서 만나자"
- '대통령 지지율 20%대' 의미는…"나라 뒤흔든 사건 있을 때 수준"
- 이스라엘, 엿새 만에 재보복…이란 "피해 없고 핵시설도 안전"
- 조국·이준석 손잡았다…범야권 "채상병 특검법 신속 처리해야"
- [단독] "원하지 않는 만남 종용"…김 여사에 '명품' 건넨 목사, 스토킹 혐의 수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