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종 다양성 내세운 보그 표지, 오히려 '역논란'
세계적 패션지 ‘보그’ 3월호 표지 사진에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10일(현지시간) CNN을 비롯한 미국 매체에 따르면 보그는 신간 3월호에서 ‘현대 미국여성’이란 특집 기사와 함께 다양한 인종의 슈퍼 모델 7명을 내세웠다.
지지 하다드, 캔달 제너, 애슐리 그레이엄, 애드와 아보아, 리우 웬, 비토리아 세레티, 이만 하맘 등 다양한 인종의 모델이 함께했다. 최근 미국에 불어닥친 반이민 행정명령에 따른 인종 간 갈등에서 인종의 다양성을 존중한다는 메시지를 담았다.
보그는 커버스토리에서 “도널드 트럼프의 ‘반 이민 행정명령’과 멕시코 접경 장벽 건설과 같은 엄혹한 분위기 속에서 미국의 여성들이 예로부터 하나의 타입이 아닌 다양했다는 사실을 이들이 입장했다”고 했다.
보그의 표지는 초기에 긍정적 반응을 이끌어 냈으나 얼마 지나지 않아 도마 위에 올랐다. 독자들은 표지 사진이 공개되자 “보그는 인종의 다양성을 왜곡했다”며 비판했다.
이들 표지 모델이 7명은 모두 키 180㎝ 안팎의 장신에 날씬한 몸매의 소유자라는 점이다. 게다가 화장과 과도한 ‘포토샵’으로 인종 간 식별을 희석한 것 또한 지적됐다.
사이즈16(한국으로 치면 XXL)의 풍만한 몸매를 보유한 애슐리 그레이엄은 누리꾼들의 표적이 됐다. 표지 사진에서는 다른 모델과 다르게 그레이엄만 팔을 아래로 내리고 있는데 이는 빅사이즈인 허벅지와 허리선을 가리기 위한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일었다.
게다가 그레이엄의 배를 감싸고 있는 지지 하이디의 손이 너무 길게 나와 그레이엄의 배를 감추기 위해 포토샵으로 변형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일었다.
그레이엄은 플러스 사이즈 모델로 플러스 모델 최초 글로벌 남성지 ‘맥심’과 스포츠 주간지 일러스트레이티드(SI) 표지를 장식했던 모델이다.
논란이 커지자 그레이엄은 “표지 모델의 포즈는 내가 원해서 한 것”이라며 “누구도 그렇게 하라고 지시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이선명 기자 57k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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