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런타인의 두얼굴 ①] 밸런타인데이=초콜릿, 그 공식 깨졌다

2017. 2. 10. 10:0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밸런타인데이(2월14일)의 대명사 초콜릿.

한 대형마트 관계자는 "설 연휴 이후 2월 매출이 급감할까봐 우려했는데 밸런타인데이에 초콜릿을 포함한 다양한 상품들로 판촉에 나설 수 있어 다행"이라며 "줄어들 수도 있었던 매출을 밸런타인데이 특수로 다시 올리기 위해 총력을 다할 예정"이라고 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건강ㆍ웰빙 선호분위기 반영
-연인에게 신선ㆍ건강식품 선물
-이마트 ‘사랑한다귤’ 등 좋아해
-非초콜릿 2월 유통특수 굳혀

[헤럴드경제=구민정 기자] 밸런타인데이(2월14일)의 대명사 초콜릿. 사랑하는 이에겐 이날만큼은 꼭 줘야 한다는 초콜릿. 그러나 초콜릿만 주고받는 밸런타인데이는 끝났다. 귤, 위스키 등 색다른 선물을 주고 받는 연인들을 위해 유통업계에서도 다양한 제품라인을 준비하고 나섰다.

유통업계에선 오래전부터 밸런타인데이를 2월의 유통특수로 인식해왔다. 밸런타인데이를 맞아 주변인들에게 선물을 준비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기존엔 ‘초콜릿만 주고 받는다’는 풍토가 강했다. 초콜릿은 그래서 2월 유통가에 효자 상품이었다. 

[제철과일이 밸런타인데이에 새롭게 각광받는 선물로 떠오르고 있다. 이마트는 제주산 감귤에 이모티콘 표정의 스티커를 붙인 선물제품을 판매중이다. [제공=이마트]

하지만 최근 건강과 웰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초콜릿 대신 신선식품이나 건강식품 등 이색 선물을 주고 받는 문화가 생겨나고 있다. 직장인 박주현(31) 씨는 “최근 여자친구가 다이어트를 한다고 해서 초콜릿을 선물하기 부담스러웠다”며 “그래서 다이어트에 도움이 되는 곤약을 밸런타인데이 선물로 주기로 했고, 나는 초콜릿을 받기로 했다”고 했다.

흥미로운 것은 특히 신선식품이 인기대열에 올랐다는 점이다. 이마트는 밸런타인데이를 맞아 제주산 감귤에 눈과 입 모양의 스티커를 붙여 마치 귤이 쳐다보는 듯한 상품을 출시했다. ‘사랑한다귤’, ‘친하게지내자귤’의 메시지를 담아 선물용으로 포장 판매중이다. 모바일 메신저의 사용이 보편화되면서 이모티콘을 활용한 감정표현에 익숙한 소비자들은 다양한 표정을 가진 귤에 반응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기획물량으로 준비한 10만개 가운데 실제 매장에 판매를 시작한지 나흘만에 1만개가 판매되며 전체 귤 중 두 번째로 높은 판매고를 올리고 있다”고 했다. 이외에도 이마트는 ‘산청곶감(6입)’과 ‘한 단 딸기(1.2㎏)’, ‘사과(6~12입박스)’와 ‘대추방울토마토(1㎏)’ 등 평소에 판매하던 제철과일 중 대표품목 한 가지를 선정해 발렌타인데이 패키지에 담은 한정판을 내놨다.

초콜릿 보완재도 인기다. 초콜릿과 함께 곁들여 마시는 주류 상품이 대표적이다. 신세계면세점은 밸런타인데이 당일인 14일 명동점 12층 주류 매장 앞에서 위스키와 꼬냑 무료 시음 행사를 선보인다. 싱글몰트위스키 ‘글렌모렌지 오리지날’과 꼬냑 ‘헤네시 VSOP(HENNESSY VSOP)’, ‘제임스 헤네시(JAMES HENNESSY)’를 마련했다.

신세계면세점 MD 정복철 대리는 “연인들이 매년 처음으로 맞이하는 특별한 날인 밸런타인데이를 맞아 초콜릿 뿐만 아니라 위스키ㆍ꼬냑 등 다양한 선물을 준비했다”며 “고객들이 소중한 연인에게 사랑의 마음을 선물과 함께 전할 수 있길 바란다”고 했다.

이처럼 밸런타인데이 선물용으로 초콜릿 뿐만 아니라 다른 상품으로까지 소비가 이어지며 유통업계에선 한 시름을 덜게 됐다. 한 대형마트 관계자는 “설 연휴 이후 2월 매출이 급감할까봐 우려했는데 밸런타인데이에 초콜릿을 포함한 다양한 상품들로 판촉에 나설 수 있어 다행”이라며 “줄어들 수도 있었던 매출을 밸런타인데이 특수로 다시 올리기 위해 총력을 다할 예정”이라고 했다.

korean.gu@heraldcorp.com
- Copyrights ⓒ 헤럴드경제 & heraldbiz.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Copyright © 헤럴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