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인범 "전두환이 5·18 발포 지시했다 생각 안 해"

정환보·곽희양 기자 2017. 2. 9.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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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ㆍ쿠데타 주범들 두둔 논란

전인범 전 특전사령관(59·사진)이 5·18 광주민주화항쟁과 관련해 “저는 전두환 전 대통령이 (발포를) 지시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최근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안보자문역으로 영입한 전 전 사령관은 지난 7일 오마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지금도 발포 명령을 누가 내렸는지 아무도 모르지 않느냐”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그러나 (전 전 대통령이) 책임을 면할 수 없다”면서 “그래서 그들이 감옥에도 가고 그런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선) 군인들은 아무 죄가 없다고 생각한다. 특전사가 살인마처럼 비춰지는 건 바뀌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전 전 사령관은 지난해 8월 전역식 당시 전역사에서 5·18 당시 특전사령관이었던 정호용씨를 “고마운 선배”로 언급한 바 있다. 그는 이에 대해서도 “나는 죄는 미워도 사람은 미워하지 말자는 걸 중시하는 사람”이라며 “그분이 굉장히 인간적이고 아랫사람을 배려하는 사람이라는 측면에서 이야기한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당 고연호 대변인은 9일 브리핑에서 “법과 역사의 단죄를 받은 인물들을 비호하는 전 전 사령관은 규탄받아 마땅하다”며 “광주민주화운동의 정신에 정면으로 반하는 인사를 영입한 문 전 대표는 공개 사과하라”고 말했다.

전 전 사령관의 소장 승진 축하 파티에 부인인 심화진 성신여대 총장이 대학 교직원들을 동원한 것이 사실이라는 법원의 판단도 나왔다. 대법원 1부(주심 김신 대법관)는 이날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성신여대 교수 조모씨에게 벌금 100만원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앞서 원심은 전 전 사령관의 2010년 27사단 사단장 승진 축하 파티에서 심 총장이 학교 업무용 차량과 음대생들을 강제 동원한 사실에 대해 “객관적 사실과 합치되지 않는다고 볼 수 없다”고 판단했다.

<정환보·곽희양 기자 botox@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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