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이번엔 홍익大 남학생들이 '단톡방 성희롱'

최준영 기자 2017. 2. 9. 14:2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홍익대 세종캠퍼스 광고홍보학부 일부 남학생들이 SNS 단체채팅방(단톡방)에서 같은 과 여학생들에 대한 성희롱을 일삼았다는 주장이 나와 논란이 일고 있다.

홍익대 세종캠퍼스는 9일 "학내 성평등상담센터에 광고홍보학부 남학생 6명이 페이스북 단톡방에서 같은 과 여학생들에 대한 성희롱 및 성적 비하 발언을 일삼았다는 내용의 피해 신고가 접수돼 경위 파악에 나섰다"고 밝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같은 과 여학생 대상 음담패설

학교측 진상 조사후 징계 방침

홍익대 세종캠퍼스 광고홍보학부 일부 남학생들이 SNS 단체채팅방(단톡방)에서 같은 과 여학생들에 대한 성희롱을 일삼았다는 주장이 나와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해 서울대와 연세대, 고려대, 서강대, 경희대, 국민대 등에서 단톡방 성희롱 사건이 터져 물의를 빚은 데 이어 올해도 대학가에서 같은 문제가 발생함에 따라, 대학생들이 여전히 성폭력·성희롱에 무감각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홍익대 세종캠퍼스는 9일 “학내 성평등상담센터에 광고홍보학부 남학생 6명이 페이스북 단톡방에서 같은 과 여학생들에 대한 성희롱 및 성적 비하 발언을 일삼았다는 내용의 피해 신고가 접수돼 경위 파악에 나섰다”고 밝혔다. 학교 측은 다음 주 가해 학생들을 불러 조사한 뒤, 징계위원회를 열어 처벌 수위를 결정할 계획이다. 홍익대 학내 성희롱 사건은 지난 7일 한 인터넷 포털 사이트 게시판에 ‘대학 내 단톡방 성희롱의 피해자가 되었습니다. 도와주세요’라는 글이 올라오면서 드러났다. 현재 해당 글은 삭제된 상황이다. 피해 여학생이 공개한 단톡방 캡처본에는 “앞으로 시식(성관계를 지칭하는 은어)할 때 물어보고 해”, “(특정 여학생을 지칭하며) 가슴 예쁜 거 익히 들음”, “(여학생들이) ‘네 오빠’ 하면서 옆자리에서 아양 떨면서 술 따르는 게 정답 아님? 진짜 남존여비 부활해야 함” 등 남학생들의 성희롱 발언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피해 여학생은 “다른 대학의 단톡방 성희롱 사건 기사를 보며 ‘설마 내 주위에도 저런 사람이 있을까’라고 생각했는데, 내가 피해자가 될 줄은 상상도 못 했다”며 “특히 가해자들이 군대에 다녀와 복학한 뒤 ‘신분세탁’을 하고 즐겁게 학교생활을 이어갈 생각을 하고 있다는 것에 분노가 치민다”고 말했다. 그는 “수치심은 말할 것도 없고, 왜 그들의 성욕 해소 대상이 돼야 하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며 “가해자 중에는 학생회 등에서 책임 있는 직책을 맡았던 사람도 있다”고 폭로했다.

최준영 기자 cjy324@munhwa.com

[문화닷컴 바로가기|소설 서유기|모바일 웹]

[Copyrightⓒmunhwa.com '대한민국 오후를 여는 유일석간 문화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구독신청:02)3701-5555/모바일 웹:m.munhwa.com)]

Copyright © 문화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