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련 효과 톡톡, 버스 기사는 달랐다
[앵커] 여수 시내버스 방화에도 피해가 작았던 것은 운전사와 공무원들의 신속한 대응 덕분이었습니다.
평소 꾸준하게 받은 교육과 훈련이 소중한 생명을 지키는 데 큰 도움이 됐습니다.
나현호 기자입니다.
[기자] 정류장에 멈춰 선 버스에서 화염이 치솟습니다.
방화범이 시너를 뿌리고 불을 지른 겁니다.
마침 버스에 막 오른 여수시청 여직원은 곧바로 내려 시청 안에 있는 동료들에게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남경현 / 전남 여수시청 체육지원과 : 공공기관은 사실 소화기나 급수대가 설치돼 있잖아요. 아마 믿는 구석이 있어서 제가 (시청에) 들어간 것도 있다고 생각해요. 직원분들이 제 말에 호응해서 나와 주셔서….]
신속하게 공무원들이 소화기로 진화에 나서고 소화전에서 물을 끌어오기도 했습니다.
퇴근 시간 도로가 꽉 막힌 상황에서 천연가스를 연료로 하는 버스가 폭발할 수 있는 아찔한 상황, 평소 정기적인 훈련으로 대응 요령이 몸에 배어 있어서 신속한 대처가 가능했습니다.
[김철식 / 여수시청 교통과 : 상가가 밀집된 지역이기 때문에 제2차 사고로 버스가 폭발했을 경우에는 엄청난 대형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을 저희 직원들이 다 직감을 했고요.]
불이 난 직후, 버스 운전사 임정수 씨는 우선 승객 40여 명을 긴급히 대피시켰고, 자신은 맨 나중에 버스에서 내렸습니다.
이어 화상을 입고 도주하는 방화 피의자 69살 문 모 씨를 붙잡아 경찰에 인계하기까지 했습니다.
[임정수 / 방화 피해 버스 운전사 : 인명부터 구해야겠다는 생각만 들었지, 다른 생각은 안 들었습니다. 불을 끈다는 생각도 못 했고 인명, 사람부터 구하고 보자.]
일촉즉발의 순간에도 훈련대로 신속하고 침착하게 대응한 운전사와 공무원들 덕분에 대형 참사를 막을 수 있었습니다.
YTN 나현호[nhh7@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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