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차' 롯데 김문호, 2년차 징크스 극복하나

스포츠 = 케이비리포트팀 2017. 2. 8.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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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까지만 해도 롯데 자이언츠 외야에는 해묵은 ‘좌익수 논쟁’이 있었다.

김문호가 뜨면서 롯데의 좌익수 논쟁은 지난해 종지부를 찍었다.

주전을 차지한 이듬해 ‘2년차 징크스’에 빠졌던 수많은 선수들의 경우가 김문호에게는 반면교사가 될 수 있다.

풀타임 2년차를 맞는 김문호가 지난해 노출한 약점을 극복하고 시즌 내내 꾸준한 활약을 보일 수 있다면 롯데 타선도 리그 정상급 화력을 뽐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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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안 스포츠 = 케이비리포트팀]
좌익수 자리 꿰찬 김문호. ⓒ 롯데 자이언츠

2015년까지만 해도 롯데 자이언츠 외야에는 해묵은 ‘좌익수 논쟁’이 있었다.

2012년 김주찬(현 KIA)이 FA로 이적한 후 주전 좌익수 자리는 무주공산. 많은 선수들에 기회가 돌아갔지만 확실히 주전을 꿰찬 선수는 없었다.

2015년에는 외국인선수 아두치가 중견수와 좌익수를 오갔다. 그 와중에 주목을 받기 시작한 선수가 김문호(30)다. 규정 타석을 채우지는 못했지만 타율 0.306 4홈런 31타점 OPS 0.759를 기록했다. 김문호는 좌익수로 464.1이닝을 소화했다. 아두치(559.1이닝)에 이어 두 번째다.

김문호가 뜨면서 롯데의 좌익수 논쟁은 지난해 종지부를 찍었다.

타율 0.325 7홈런 70타점 0.831의 OPS로 데뷔 첫 규정 타석 3할 달성 등 커리어하이를 기록했다. 2006년 2차 3라운드 17순위로 롯데에 입단한 뒤 10년 만에 잠재력이 터져 나왔다. 데뷔 이후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둔 김문호는 100% 인상된 1억4000만원에 도장을 찍었다.

세부 지표를 통해서도 성장세를 확인할 수 있다. 2015년 볼넷 25개, 삼진 45개로 그 비율이 1:2에 가까웠지만 2016년에는 볼넷 62개, 삼진 70개로 그 비율이 1:1에 육박했다.

김문호는 좌익수로서 1005이닝을 소화했다. 롯데 외야수로서 1000이닝 이상 소화 선수는 주전 우익수 손아섭(1189이닝)과 더불어 둘 뿐이다.

김문호 월간 타율. ⓒ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2016 시즌 초반 김문호의 타격감은 경이로울 정도였다. 6월초까지 4할대 타율을 유지해 타격왕에 도전하는 페이스였다. 하지만 초여름에 접어들면서 6월 0.267, 7월 0.260으로 곤두박질쳤다. 무더위에 따른 체력 저하로 타격감을 유지하는 것에 실패했다.

완전히 무너지진 않았다. 8월 들어 0.292로 회복세를 보인 김문호는 9월 이후에는 0.302로 반등하며 시즌을 마쳤다. 김문호 개인으로서는 커리어하이였지만 시즌 전체를 복기해 보면 아쉬움이 남는 시즌이다.

시즌 중반 극심한 기복은 프로 11년차 김문호가 풀타임 경험은 처음이었던 탓이 크다. 타격감이 활화산 같았던 시즌 초반에 오버페이스를 한 것으로 해석할 여지도 있다.

타격에 일가견이 있는 베테랑 타자들 중에는 시즌 초반 무리하지 않고 날이 더워지는 시점부터 서서히 페이스를 올려가는 선수도 있다.

주전 좌익수 김문호에게 올해 주어진 최우선 과제는 기복 줄이기다. 성공적인 여름나기를 비롯 타격 페이스를 꾸준히 유지하는 것에 올 시즌 성패가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김문호 장단점을 분석한 상대 배터리의 견제도 지난해에 비해 한층 예리해 질 것으로 보인다. 주전을 차지한 이듬해 ‘2년차 징크스’에 빠졌던 수많은 선수들의 경우가 김문호에게는 반면교사가 될 수 있다.

2년 연속 8위에 그치며 절망했던 롯데 팬들이지만 2017년엔 다시 희망을 보고 있다. KBO리그 최고라 해도 무방한 4번 타자 이대호가 복귀했고, 지난해 전역한 중견수 전준우가 시즌 개막부터 함께 한다.

황재균 이탈이 아쉽지만 그 공백을 덮는 이대호 가세로 기대치도 높아지고 있다. 풀타임 2년차를 맞는 김문호가 지난해 노출한 약점을 극복하고 시즌 내내 꾸준한 활약을 보일 수 있다면 롯데 타선도 리그 정상급 화력을 뽐낼 수 있다.

글: 이용선/정리: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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