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가 탄핵 반대" 1500번 공유..무시 못할 파급력
일본인이 만든 '한국어 가짜 뉴스'도 등장
[앵커]
이런 가짜뉴스를 누가 보냐고 생각하실 수도 있겠지만 그 파장이 만만치 않습니다. 취재진이 가짜뉴스의 파급력을 분석해봤더니 기사마다 수천 건씩 공유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실제 본 사람은 수만 명에 달한다는 겁니다. 물론 본다고 해서 다 믿지 않는다 하더라도 지속적으로, 집요하게 발송이 되면서 이른바 '카더라'식으로 자신도 모르게 오염될 수 있는 수준이라는 겁니다.
이한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 친박단체의 인터넷 홈페이지입니다.
탄핵가결 열흘 뒤인 지난해 12월 19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을 반대한다는 '가짜뉴스'가 올라왔습니다.
트럼프가 "박 대통령 탄핵은 2017년부터 미국경제에 큰 악영향을 미칠 것이다. 탄핵문제는 다시 검토해야 된다"고 말했다는 겁니다.
취재진은 이런 가짜뉴스가 온라인에서 얼마나 퍼져 나갔는지 분석해봤습니다.
이 게시물의 경우 곧바로 가짜뉴스라는 사실이 밝혀졌지만, 최근까지도 페이스북과 트위터에서 1500번 넘게 공유되면서 탄핵반대의 근거로 쓰이고 있습니다.
"최순실씨의 태블릿PC는 조작됐다"는 한 가짜뉴스 역시 1800번 가까이 공유됐습니다.
국내에서 소셜미디어를 통해 가짜뉴스들이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일본인이 만든 한국어 가짜뉴스까지 등장했습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모욕 등 황당한 거짓 기사들이지만 파급력이 적지 않습니다.
일본인 소녀를 성폭행한 한국인 남성이 무죄 판결을 받았다는 가짜뉴스의 경우 최근 한 달간 1만8000번 이상 공유됐습니다.
일본어로 '한국'이란 키워드로 검색한 웹페이지 가운데 4번째로 많았습니다.
Copyright © JTBC.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단톡방서 수백 명에 공유..온라인서 판치는 가짜뉴스
- '가짜뉴스', 신문처럼 전국에 배포..친박 집회도 활용
- 친박단체가 만든 300만부, 제작·배포 자금 출처 '의문'
- '뭔가 있겠지?'..가짜뉴스는 어떻게 시민을 현혹하나
- 윤 대통령 지지율 30.3%…4주 연속 30%대, 하락세는 멈춰│리얼미터
- '수사 외압 의혹' 김계환 15시간 조사…특검법 두고 여야 신경전
- '시위장이 된 졸업식'…반전 시위, 유럽 대학가로 빠르게 확산
- 검찰, '돈 봉투' 수수 의혹 의원 7명 피의자 신분 소환 통보
- 휴전 두고 이견 여전…이스라엘, 경고한 라파 공격에 9명 사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