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A단독]안종범 뇌물 받고 "화장품으로 알았다"

입력 2017. 2. 7. 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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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종범 전 수석은 '의료계 최순실'로 불리는 박채윤 씨에게서 수천만 원대 뇌물을 받은 혐의로 특검 수사를 받고 있는데요,

그런데 안 전 수석은 이 뇌물이 "화장품인 줄 알았다"며 구차한 변명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동재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김영재 원장의 부인 박채윤 씨에게서 명품 가방과 현금 등 수천만 원대 뇌물을 챙긴 혐의를 받는 안종범 전 청와대 경제수석.

안 전 수석은 지난 2015년 추석을 앞두고 박 씨에게 감사 인사를 합니다.

[안종범 / 전 청와대 경제수석]
“아이고 선물도 주시고, 아내한테 점수 많이 땄는데 덕분에.”

[녹취 : 박채윤 / 김영재 원장 부인]
“사모님께 점수 딸 일이 (앞으로) 더 많은데."

하지만 안 전 수석은 특검 조사에서 "박 씨로부터 화장품을 선물받고 감사를 표시한 것일 뿐"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현금 다발과 명품 가방은 부인이 몰래 받았다며, 자신과는 관련이 없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해 국정농단 사건이 불거지면서 부인이 뒤늦게 실토해 알게 됐을 뿐, 당시로는 '대가성이 있는 뇌물'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는 겁니다.

박 씨는 특검에서 "안 전 수석이 은근히 대가를 요구해 선물을 건넸다"면서도 "순수한 마음으로 건넨 선물이 왜 뇌물이냐"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특검팀은 안 전 수석의 보좌관이었던 김모 씨가 청와대에 보관 중이던 안 전 수석의 업무수첩 39권을 추가로 확보해 분석 중입니다.

특검팀은 박근혜 대통령의 뇌물 혐의 등을 입증할 또 다른 핵심 단서가 청와대 안에 있다고 보고, 자료 확보 방안을 고심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이동재입니다.

영상취재: 정기섭 김찬우
영상편집: 김민정
그래픽: 노을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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