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박단체가 만든 300만부, 제작·배포 자금 출처 '의문'
[앵커]
가만 두자 하니 너무 막나가서 저희는 주요 인물을 고소한 바 있고, 이 시간 이후에도 비슷한 허위 뉴스를 만들어내는 사람을 법적조치할 계획으로 있습니다. 탄핵심판 결론이 임박한 상황에서 친박단체들이 발행했다고 주장하는 300만부는 전국 주요 일간지 3개 신문의 발행부수와도 맞먹는 규모인데요. 물론 주장에 따르면 그렇습니다. 취재진이 이 신문들을 발행한 곳을 추적해 보니 대부분 소규모 인터넷 언론사였습니다. 그렇다면 제작과정과 자금지원에 대한 의혹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한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설 연휴 친박단체가 뿌린 호외를 제작한 한 인터넷 매체 사무실을 찾았습니다.
평범한 주택가 지하 사무실을 다른 회사와 함께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취재진과 연락이 닿은 이 매체 운영자는 중립적인 기사를 담았다고 주장합니다.
[호외발행매체 운영자 :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게 쓰고 있는데 전부 고개들이 왼쪽으로 돌아가 있으니 우리가 가운데를 써도 우리가 오른쪽으로 보이겠죠.]
다양성을 강조한다면서도 극우 성향 인터넷 커뮤니티를 옹호합니다.
[호외발행매체 운영자 : 일베에는 그런 정신이 있어요. 대한민국이 자유민주주의 헌정질서를 지키기를 바라는 사람들. 그런 정신을 담아내지 못하면서 다양성을 얘기한다는 게 코미디잖아요.]
호외 제작에 친박단체가 깊숙이 개입됐다는 의혹도 제기됩니다. 호외가 배포된 설 연휴를 앞두고 한 친박 단체의 온라인 카페에 올라온 글입니다.
강원도와 충청도, 경기도 지역에 호외 배송을 마쳤다는 글과 함께 인증사진이 올라와 있습니다.
전국 각 지역에 퍼져 있는 친박단체 회원들을 동원해 가정마다 호외를 배달한 정황이 나타난 겁니다.
친박단체에 따르면 설 연휴 제작된 호외 부수는 300만부입니다. 전국 주요 일간지 3개를 합친 규모로 제작비만 수억 원에 달합니다.
친박단체와 소규모 인터넷 매체들이 수억 원 규모의 호외를 발행한 배경에 대해 의혹이 커지고 있습니다.
Copyright © JTBC.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끊임없는 조작설..JTBC, 태블릿 발견 당시 영상 첫 공개
- 태블릿 실체 없다? 팩트체크로 짚어본 '7가지 거짓 주장'
- 도 넘은 의혹 제기..'JTBC 입수' 태블릿PC의 진실은
- [국회] 선관위, 대선판 흔드는 '가짜 뉴스' 단속 선포
- '북 배후설' 괴담, 어디서 퍼지나 보니..보수단체 '단톡방'
- "'친명' 교통 정리 논란"…국회의장 추미애·우원식 대결
- 국민 성금으로 산 F-4 팬텀…퇴역 전, 마지막 국토순례
- 태국 드럼통에서 한국인 관광객 시신 발견…용의자 추적 중
- [단독] 티웨이 "제조사서 페널티" 기장 징계…정작 그런 규정 없었다
- 법원 판단에 달린 '의대 증원' 갈림길…이번 주 결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