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국산 K-9 자주포, 유럽 2개국 동시 수출 '쾌거'

안두원 입력 2017. 2. 6.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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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명품무기'인 K-9 자주포가 핀란드와 에스토니아 등 유럽 2개국에 동시 수출된다.

핀란드과 에스토니아가 일종의 '공동구매' 형식으로 우리나라에서 생산한 자주포를 도입하는 형식이다.

에스토니아도 핀란드와 유사한 조건으로 계약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기후 조건이 비슷해 운용을 위한 핀란드 군이 실시한 혹한기 시험평가를 에스토니아도 활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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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란드·에스토니아에 각각 48대와 12대 공급 총 5억달러 예상

국산 '명품무기'인 K-9 자주포가 핀란드와 에스토니아 등 유럽 2개국에 동시 수출된다. K-9 자주포의 성능과 가격 경쟁력이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사례로 평가된다. 한화테크윈이 제작한 K-9 자주포는 육군 포병 주력 무기다.

정부 관계자는 6일 "우리 육군이 사용하던 K-9 자주포 48대를 완전 분해 정비후 재조립하는 창정비 방식을 통해 핀란드에 수출하는 협상이 마무리단계에 도달했다"며 "내달 초에 최종 계약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핀란드에 수출하는 48대의 가격은 약 2억달러(약 2270억원)로 알려졌다. 양국은 후속군수지원(부품 공급)과 기술료 등 명목으로 약 2억달러짜리 계약도 맺을 것으로 알려졌다. 총 4억달러(약 4500억원)에 이른다.

핀란드 인접국인 에스토니아 또한 핀란드와 손잡고 우선적으로 K-9 자주포를 12대(5000만 달러 규모) 도입한다는 방침에 따라 협상을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핀란드과 에스토니아가 일종의 '공동구매' 형식으로 우리나라에서 생산한 자주포를 도입하는 형식이다.

에스토니아 군 고위 관계자는 최근 방한했고 지난 3일 우리 정부 고위 관계자와 만나 K-9 도입 관련 협상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에스토니아도 핀란드와 유사한 조건으로 계약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두 나라에 수출액을 합하면 5억달러로 추산된다.

K-9을 창정비해서 외국에 수출하는 것은 첫 사례다.

군의 소식통은 "우리 군이 운용 중이던 K-9 가운데 창정비 시기가 도래한 물량을 수출 대상으로 했다"며 "48대를 새 제품으로 육군에 공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육군은 예산 추가 투입 없이 중고 K-9을 신제품으로 바꿀 수 있는 기회를 얻은 셈이다. 군의 관계자는 "K-9 자주포는 운용하기 시작한지 12년이 지나면 창정비 대상이 된다"며 "우리는 1999년부터 K-9을 운용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핀란드와 우리 정부는 지난해 11월 K-9 자주포 사업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고 내달 정식 계약 체결을 앞두고 있다. 핀란드 정부는 발트해 건너 인접국인 에스토니아에 K-9 자주포를 '공동구매' 하자는 제안을 했고 에스토니아 정부도 이를 수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국이 공동구매에 나선 배경은 두 나라 모두 러시아와 국경을 맞대고 있어 육군의 방어력을 강화해야할 필요가 있다. 이와 함께 기후 조건이 비슷해 운용을 위한 핀란드 군이 실시한 혹한기 시험평가를 에스토니아도 활용할 수 있다.

이들 나라가 신제품이 아닌 '중고품' K-9 구매에 나선 것은 내구성에 대한 신뢰와 함께 가격 측면에서 유리하기 때문이다. 정부 한 관계자는 "보통 K-9 신제품 대당 가격이 45억~50억원 선"이라며 "중고를 도입하면 대당 10억원 가량 가격을 낮출 수 있다"고 말했다. 그리고 창정비 과정에서 완전히 분해를 한 뒤 소모성 부품은 모두 신제품으로 교체하고 재조립 하기때문에 내구성이나 성능 문제는 없다는 게 업체 설명이다.

[안두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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