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인터뷰②] 신지훈, 당찬 스무살을 위하여

이소희 2017. 2. 6.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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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훈은 좋아하는 영화를 묻는 질문에 영화 ‘안녕, 헤이즐’을 꼽았다.

실제 인터뷰에서 ‘목소리가 조금 얇아진 것 같아 아쉽다’는 피드백을 언급하자 신지훈은 잠시 당황하면서도 이내 속마음을 털어놨다.

신지훈은 결국엔 앞서 말한 것들과 ‘연결’이라면서 "나를 놓으면 되는 거고, 그래도 괜찮은 사람이라는 거다"라고 말했다.

환한 웃음꽃을 달고 말하는 신지훈은 영락없이 고등학생 티를 갓 벗은 소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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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훈 / 사진=스타라인엔터테인먼트 / 디자인=정소정

[엔터온뉴스 이소희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서...

신지훈은 좋아하는 영화를 묻는 질문에 영화 ‘안녕, 헤이즐’을 꼽았다. 슬픈 내용이지만, 영화 분위기와 OST, 배우들의 연기 등이 모두 좋았단다. 곡을 쓰고 싶은데 소재가 생각나지 않을 땐, 이렇게 영화도 보고 친구들의 이야기도 들으면서 와닿는 것들을 확실히 남기려고 노력한다.

“처음 곡을 쓰게 된 계기는 경쟁력을 얻고 싶어서였어요. 계속 무언가를 쌓아나가고 싶었고, 최근에는 강해지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요. 자신감과는 조금 다른데, 흔들리지 않고 내지를 수 있는 힘이요. 가고 있는 길에 대해 스스로 의심을 하고 있는 것 같거든요. ‘이게 맞나’ 확인하는 게 당연한 건데, 조금은 확신을 가져도 괜찮은 건데 말이에요.”

신지훈은 평가를 받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있었고, 그로 인해 무대에 서는 게 무서웠다. 다만, 자신을 오래 지켜봐온 팬들의 따끔한 충고에 대해서는 조금 달랐다. 물론 가끔 찔릴 때도 있지만, 진심어린 조언을 받아들이고 고민한다. 실제 인터뷰에서 ‘목소리가 조금 얇아진 것 같아 아쉽다’는 피드백을 언급하자 신지훈은 잠시 당황하면서도 이내 속마음을 털어놨다.

신지훈 / 사진=스타라인엔터테인먼트 제공

“정말 솔직히 이야기하자면 그 말이 좀 찔려요. 마음을 들킨 것 같아요. 예쁜 목소리여야 한다는 강박에서 비롯된 것 같아서 그런 걸 놓으려고 해요. 어렸을 때 나왔던 목소리랑 지금의 목소리가 다르기도 하고요. 그냥 음악에 따라 맞는 보컬이 달라지듯, 노래대로 부르려고 해요.”

신지훈은 결국엔 앞서 말한 것들과 ‘연결’이라면서 “나를 놓으면 되는 거고, 그래도 괜찮은 사람이라는 거다”라고 말했다. 음악적으로 결론은 ‘내 음악을 하고 싶다’였다. 대중음악을 하고 있긴 하지만 사람들의 평가에 얽매이지 않기 위해 자신에 대한 믿음을 가지려고 한다. 그러다보면 자연스럽게 사람들의 마음을 끌어당길 수 있다.

“공감을 해주실 때 만족감을 느껴요. 단순히 나의 이야기를 쓴 건데, 누군가가 노래를 듣고 그 마음을 같이 느껴주면 행복할 것 같아요. 댓글 중 많은 위로가 됐다는 내용을 보면 ‘이건 좋아요를 눌러야 돼!’ 싶더라고요. 사람들의 감정을 움직일 수 있는 음악을 하고 싶어요.”

2017년의 시작과 함께 신지훈은 자신의 감정에 좀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용기와 그 감정을 누군가와 나눌 수 있는 힘을 갖게 됐다. 물론 앞으로 지금 지나온 것보다 더 큰 방황을 겪게 되겠지만, 신지훈은 “요즘 너무 행복하다. 중심을 잡은 느낌이다”라고 요즘에 대해 만족감을 드러냈다.

신지훈 / 사진=스타라인엔터테인먼트 제공

“18살 때부터 ‘성인이 되면 어떡하지’ 걱정을 했어요. 책임이 무거워질 것 같고 부담도 됐는데, 진짜 스무 살을 한 달 남기니 실감이 나면서 오히려 불안하지 않더라고요. 별로 달라진 것도 없고요. (웃음)”

아직 두 달밖에 안됐지만, 스무 살이 되고 한 일 중 가장 뜻 깊은 일이 무엇이냐 물었더니 한참을 고민하던 신지훈은 의외의 대답을 내놔 웃음이 터지게 만들었다.

“막차 끊기고 들어가 본 거요! 제가 술을 잘 못 마셔서 애들 버리고 혼자 택시타고 집에 왔어요. (웃음) 가장 최근에 해본 일탈은 야식 먹은 거? 새벽에 곱창을 시켜 먹었는데 진짜 맛있더라고요. 젤리도 너무 좋아하는데, 정말 이만큼 쌓아두고 걱정 없이 먹어보고 싶어요. 혼자 제주도나 정선, 부산으로 여행도 가보고 싶어요. 씨앗호떡도 먹고 회도 먹고요! 여행은 먹으러 가는 거 아닌가요? 전 혼자서도 잘 먹을 수 있어요!”

환한 웃음꽃을 달고 말하는 신지훈은 영락없이 고등학생 티를 갓 벗은 소녀였다. ‘스무 살’에 의미를 두는 편이어서 더 걱정이었다지만, 변한 건 없었고 희망찬 내일만 있었다.

“항상 재미있을 순 없겠지만 힘 빼지 말고 열정과 스무 살이 패기가 넘쳤으면 좋겠어요. 누가 봐도 눈에 불이 켜져 있는 파이팅 넘치는 스무 살을 보내고 싶어요.”

전자신문 엔터온뉴스 이소희 기자 lshsh324@entero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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