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벌벌 떠는 '죽음의 백조' 또 오나

최현수 군사전문기자, 조성은 기자 2017. 2. 6.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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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실시되는 한·미 연합훈련인 키리졸브(KR)연습과 독수리(FE)훈련에 미국의 전략무기들이 대거 동원될 전망이다.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는 5일 "한민구 국방부 장관과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부 장관이 이번 훈련을 강화시킬 필요성에 공감함에 따라 전략무기 참가 규모를 늘리는 방안을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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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키리졸브·독수리훈련 美전략무기 대거 동원
B-1B 랜서

다음달 실시되는 한·미 연합훈련인 키리졸브(KR)연습과 독수리(FE)훈련에 미국의 전략무기들이 대거 동원될 전망이다.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는 5일 “한민구 국방부 장관과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부 장관이 이번 훈련을 강화시킬 필요성에 공감함에 따라 전략무기 참가 규모를 늘리는 방안을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양국 장관은 올해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출범한 해여서 새 정부의 한반도 방어 의지를 시험해보기 위해 북한이 도발할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높다고 보고 있다. 북한의 도발 의지를 꺾는 차원에서 전략무기 참가 등 화력을 대대적으로 과시한다는 의미다.

한반도에 전개될 전략무기로는 아시아·태평양 해역에서 임무수행 중인 미 항공모함 칼빈슨호(9만3000t급)를 포함해 괌 기지 및 주일미군 기지에 배치된 전투기, 폭격기 등이 거론된다. ‘떠다니는 군사기지’로 불리는 항공모함에는 F/A-18 전투기와 E-2C 조기경보기, EA-6G 전자전기, 대잠 헬기 등 각종 항공기 80여대가 탑재돼 있다.

지난해 9월 북한의 5차 핵실험 뒤 한반도에 왔던 B-1B 랜서가 또 다시 전개될 가능성도 있다. 형태가 백조를 연상시켜 ‘죽음의 백조’로 불리는 초음속 폭격기 B-1B가 최대 속도인 마하 2로 괌에서 출격하면 2시간 만에 한반도에 모습을 드러낼 수 있다. 핵폭탄을 탑재하고 있지는 않지만 합동직격탄(JDAM)을 포함한 재래식 폭탄으로 융탄폭격도 가능하다.

장거리 핵폭격기 B-52는 지하 동굴을 파괴할 수 있는 벙커버스터, 순항미사일 등 최대 31t의 폭탄을 실을 수 있다. B-2 역시 핵폭탄을 탑재하고 있으며 사거리가 370㎞가 넘는 장거리 공대지 미사일 재즘(JASSM)을 장착하고 있다.

국방부는 이와 함께 북한의 핵·미사일 대응 방안을 전담할 기구 신설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국방부에 정책실 소속 ‘대량살상무기대응과’가 있고 합참이 올 1월부터 ‘북핵·대량살상무기대응센터’를 가동하고 있지만 국방부 차원에서 컨트롤타워가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전문가들은 매티스 장관이 방한을 통해 현장에서 점검한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 정보는 트럼프 행정부의 대북정책 수립에 반영될 것으로 보고 있다. 매티스 장관의 방한 시 언급으로 볼 때 북핵 정책이 강경 기조가 될 개연성이 크다. 매티스 장관은 “북한의 위협에 압도적으로 대응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대북 선제타격 등 극단적인 방법이 아닌 기존 경제 제재를 강화할 것이라는 예상이 아직은 더 우세하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7일 렉스 틸러슨 미 국무부 장관과 첫 전화 통화를 갖고 대북 압박 의지를 재확인할 것으로 전해졌다. 김현욱 국립외교원 교수는 “대북 제재는 계속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관건은 미국이 중국을 얼마나 더 압박할 것인지 여부”라며 “트럼프 대통령이 강경론을 말하긴 했지만 선제타격은 현실성이 떨어진다”고 했다.

북한의 대응도 주목된다. 북한이 선택할 수 있는 도발 유형은 다양하다.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6차 핵실험 같은 고강도 도발에서 단거리 탄도미사일 등 저강도 도발도 가능하다.

글=최현수 군사전문기자, 조성은 기자 hschoi@kmib.co.kr, 그래픽=이석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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