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유 중 슬쩍 오른 기름값..소비자 기만한 주유소

손형안 기자 2017. 2. 5. 21:00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최근 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10주 연속 올랐습니다. 이런 가운데 인천에서 기름을 넣는 도중에 주유기에 표시된 휘발유 가격이 슬쩍 올라가는 황당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주유소 영수증도 꼼꼼히 확인하셔겠습니다.

어찌 된 일인지 손형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인천에 있는 한 주유소.

42살 조 모 씨는 지난해 12월 초, 퇴근길에 이 주유소에 들렀습니다.

당시 주유소가 내건 휘발유 가격은 리터당 1천357원.

평소처럼 2번 주유기에서 휘발유를 넣는데 눈을 의심케 하는 황당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갑자기 주유기에 표시된 휘발유 가격이 슬쩍 50원 오르더니

[자 바뀌었죠. 이건 사기죠.]

주유가 끝나자 1천357원으로 다시 원상 복구됐습니다.

재차 2만 원 치를 더 넣어 확인해봤는데 정상 주유기보다 0.5리터, 600원어치가 덜 들어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조 모 씨/피해자 : 처음에 제일 먼저 드는 생각이 '아, 이거 장난질이구나' 했었고요. 내가 계산을 잘못했다는 식의 이야기를 하니까 제가 황당했었고.]

사태 파악에 나선 주유소 측은 단 하루 동안 발생한 주유기 오작동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주유소 관계자 : 저희도 어떻게 보면 피해자 입장이죠. 저희가 일부러 그런 것도 아닌데. 당시에는 환불을 바로 해 드렸거든요. 저희도 그런 경우가 별로 없었으니까.]

수사에 나선 경찰과 구청은 가격표시위반으로 소비자를 기만한 점이 인정된다며 해당 주유소에 과태료 320만 원을 부과했습니다.

한국석유관리원은 영수증을 꼼꼼히 챙겨보고 주유 시 차에 앉아 있기보단 밖에 나와 주유 과정을 지켜보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합니다.

(영상편집 : 유미라, VJ : 이종현) 

손형안 기자sha@sbs.co.kr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