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이재명, 안희정 '대연정' 맹공.."촛불민심·국민 배신"

김현 기자 2017. 2. 4.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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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내 대선주자인 이재명 성남시장은 4일 안희정 충남지사의 대연정 제안과 관련, "일부 정치권에서 새누리당과의 대연정을 얘기한다든지, 그들과의 세력연합을 얘기하는 것은 그야말로 촛불민심을 무시하고 역사적 소명을 저버리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이 시장은 "그것은 결국 1000만이 넘는 촛불시민과 국민이 원하는 바들을 그야말로 무시하겠다는 뜻 아니겠느냐"면서 "그것은 정치가 아니라 국민을 배신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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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적 소명 저버리는 행위..근본이 잘못돼"
이재명 성남시장. 2016.11.26/뉴스1 © News1 지정운 기자

(서울=뉴스1) 김현 기자 = 더불어민주당내 대선주자인 이재명 성남시장은 4일 안희정 충남지사의 대연정 제안과 관련, "일부 정치권에서 새누리당과의 대연정을 얘기한다든지, 그들과의 세력연합을 얘기하는 것은 그야말로 촛불민심을 무시하고 역사적 소명을 저버리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이 시장은 이날 서울 광화문 광장내 세월호 광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청산돼야 할 세력들이 이번 기회에 반드시 청산돼야 새로운 나라가 시작될 수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 시장은 안 지사가 이날 '박근혜 대통령과 최순실씨, 새누리당을 용서하자는 게 아니다'라고 해명한 데 대해 "이것은 그야말로 방향이 잘못된 게 아니라 근본이 잘못된 것"이라며 "청산해야 할 적폐세력들과 연정을 하겠다는 것은 '책임을 묻지 않겠다', '청산하지 않겠다'는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이 시장은 "그것은 결국 1000만이 넘는 촛불시민과 국민이 원하는 바들을 그야말로 무시하겠다는 뜻 아니겠느냐"면서 "그것은 정치가 아니라 국민을 배신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제는) 다시 원칙으로 돌아가 이 위기와 혼란을 초래한 적폐세력의 책임을 확실히 묻고 국민이 중심이 된 민주공화국이 새롭게 출발할 수 있도록 우리가 다시 촛불을 들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또 직무정지 중인 박근혜 대통령이 자신의 생일이었던 지난 2일 청와대 참모들과 오찬을 하며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가 돼야 한다'고 발언한 것을 거론, "(박 대통령이) 미 국방장관의 방문에 맞춰 사드를 배치해야 한다는 얘기를 공개적으로 하는 등 기세가 등등해진 것 같다"며 "이는 직무정지된 대통령이 아니라 당당히 복권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한 것으로, 국민열망과 촛불민심을 완전히 무시하는 것"이라고 성토했다.

그는 "촛불시민들의 힘으로 박 대통령의 퇴진을 눈앞에 두고 있지만, 우리가 잠시 방심하고 저들의 준비가 갖춰지는 사이에 그야말로 귀환이 현실화할 가능성도 높여지고 있다"면서 "우리가 지난 70년간 겪었던 잘못과 과오가 반복되지 않게 정신을 바짝 차리고 모두 집에서 나와 광장으로 촛불을 들고 모여야 우리가 원하는 박근혜 퇴진과 적폐청산, 공정한 나라 건설이 가능하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청와대가 특검의 압수수색을 거부해 불발된 데 대해 "특검은 그야말로 우리 국민의 뜻을 대리 집행하는 상태라 반드시 법대로 압수수색을 하고 성역없이 수사해야 한다"며 "민주공화국은 모든 국민이 법 앞에 평등하고 대통령이라 해도 죄를 지으면 처벌받아야 하는데 이미 압수수색을 거부했다면 (이는) 법을 지키지 않겠다는 뜻을 표명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압수수색을 거부하고 방해한 자들은 공무집행방해로 엄벌하고 반드시 압수수색을 해서 '법 앞에 모두가 평등하다', '대통령도 죄를 지으면 처벌을 받는다'는 것을 꼭 보여달라"고 말했다.

그는 대선출마 가능성이 거론되는 황교안 대통령권한대행 국무총리를 향해 "황 대행은 이미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의 사실상의 종범이자 부역자"라면서 "책임을 지기는커녕 오히려 그 사태를 이용해 본인의 정치적 위상을 올려가는 중이다. 책임을 지는 게 아니라 이익을 누리는 상태인데, 이점을 분명히 하고 황 대행에 대한 정치적, 법적인 책임을 같이 물어야 한다"고 말했다.

gayun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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